
현우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11월 12일 방송된 MBC 드라마 ‘폭풍의 여자’ 8회에서는 현우(현우성 분)를 집으로 초대하는 순만(윤소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우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것을 안 순만은 현우를 만나고 싶어했다. 순만은 현우를 진심으로 아끼는 듯 보였지만 준태(선우재덕 분)는 아니었다. 준태를 경계하긴 현성(정찬 분)도 마찬가지였다. 진심을 감추고 있는 두 사람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날 순만은 현우에게 “여기 사돈총각한테 남의 집 아니다. 언제든지 편안하게 드나들어, 아예 들어와서 살면 더 좋다”라고 말했다.

준태는 “현우한테 부담주지 마라. 불편한데 억지로 들어와서 살 거 있느냐”라며 생각해주는 척 했다. 준태는 현우가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사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후 현성은 현우에게 “일단 집으로 들어와라”라고 했다. 현우는 “내가 형을 모르느냐”라며 거절했다.
이어 현우는 “나 이 집 불편하다”라고 말했고 현성은 “누가 너를 불편하게 하느냐”라며 웃어 넘겼다.
그러나 현우는 “누구라고 안 했다. 이 집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라며 “이 집에 오면 떠오르는 기억이 불편하다. 아버지 돌아가시던 날. 그 날의 기억 말이야”라고 말했다.
현우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이랬다. 거실 계단에 아버지가 쓰러져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어린 현수는 아빠만 부르며 울었고 어린 현성 역시 오열했다.
현우는 “쓰러진 아버지가 고통스러워하던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난다. 그러니까 나 이 집에 들어오라고 하지 마라. 부탁이다”라고 말했다. 현성은 현우가 그 기억을 잊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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