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이은주 극본, 김원용 연출)에서는 고양순(최윤영)과 대화하는 홍순자(서이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양순(최윤영)은 평소에 들리지 않던 까치소리에 일어나 마당을 나갔다.
고양순(최윤영)은 그곳에서 시어머니 홍순자(서이숙)가 물을 떠놓고 남편 염병수(이재용)가 돌아오길 빌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고양순(최윤영)은 “매일 이렇게 빌고 계셨던 거냐?”라며 안타깝게 바라봤고, 홍순자(서이숙)는 “내가 비는 일밖에 달리 할 게 없잖니. 넌 추운데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니”라며 물었다.

그러자 고양순(최윤영)은 “까치소리에 일어났다. 어머님도 들으셨죠? 이 동네 살면서 까치 소리 처음 듣는 거 같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사람이 온다던데... 혹시 좋은 소식이 있을 길조가 아닐까요?”라며 기운 없는 홍순자(서이숙)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이에 홍순자(서이숙)는 “담 위에 홍시를 가리키며 저것 때문일 거다. 내가 며칠 전부터 새들 먹으라고 홍시를 갖다 놨거든. 옛날 어르신들이 그러셨다. 감나무의 감을 다 따지 마라. 겨울철 까치가 먹을 수 있도록 남겨둬라. 그 말이 생각나서 놨는데.. 신기하게 까치가 와서 먹고 갔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네 말대로 오늘은 까치가 좋은 소식을 몰고 왔으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