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적인 특성 상 1년 중 가장 많은 송년모임과 회식 자리가 이어지곤 한다. 그래서 송년회 참석이 즐거움 보다는 스트레스가 되어 버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실례로 국내의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7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송년회 참석과 관련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그 이유로 과음과 그로 인한 다음날 업무지장 등을 들었다.
하지만 송년회에 대한 스트레스 보다 더 심각한 것은 건선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발생 및 증상 악화에 대한 위협이다. 잦은 모임과 과음 등이 필연적으로 피로와 수면부족, 체력저하를 불러 일으켜 질병 발생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선 환자의 경우 술자리를 동반한 송년회는 증상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선 환자가 송년회 모임을 조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술과 기름진 음식 때문이다. 물론 요즘에는 영화나 음악회 관람 등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송년회는 육류 등 기름진 음식을 안주삼아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술에는 알코올 성분과 많은 칼로리가 들어있어 많은 열을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열과 독소가 발생하면서 건선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 동물성 기름이 다량 함유된 기름진 음식 역시 건선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와 만나 과산화지질이라는 물질로 변해 건선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그야 말로 송년회 모임은 건선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게 되는 위험한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연이은 송년회 모임으로 인해 피로와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건선의 증상은 말 그대로 악화일로 상태를 향해 치닫게 된다. 술과 스트레스는 건선의 원인조사에서 1위로 꼽힌 원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선 환자라면 연말 송년회 모임의 참석은 가급적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송년회에 참석한 경우 음주를 피하고 육류를 먹더라도 기름기가 적은 부위, 굽거나 튀긴 음식 보다는 찌거나 삶아 기름기를 줄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건선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발병 초기부터 인체 내부이상을 바로잡아 주는 근본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선의 발병은 인체 내부의 이상, 즉 면역체계의 이상 또는 수분조정 기능 저하 등에 기인하는 탓에 예방을 위한 노력만으로는 증상 악화를 막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보한의원 한이수 원장은 "연말 송년 모임이 많은 요즘 같은 시기는 음주와 기름진 음식 등을 섭취하게 될 기회가 많아 조금만 방심해도 건선의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만큼 건선환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예방을 위한 노력만으로 건선의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닌 만큼 발병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라 근원치료를 시행해야 건선의 치료와 함께 재발방지가 가능하며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치료효과를 보다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