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승무원 폭행한 '라면 상무' 비난하더니...

입력 2014-12-09 03:07  

▲서비스 문제로 항공기를 `램프리턴`시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40) 대한항공 부사장이 미국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며 승무원 책임자를 하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0시 50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탑승구로 돌아가 사무장을 내려놓고 나서 다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의 항공기가 후진하여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20분 정도 지연되어 25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게 된 사실이 여러 매체와 외신들을 통해 알려지자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수습이 나섰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한 승무원이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건넸고 조현아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면서 승무원을 혼냈다.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에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준 것이 규정에 어긋났다는 것이다.

이에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요구했고 사무장이 태블릿컴퓨터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찾지 못하자 고성을 지르며 내리도록 지시했다.

대한항공 측은 "서비스를 책임진 사무장이 당황했는지 매뉴얼을 제대로 못 찾으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현아 부사장이) 사무장을 내리게 하고 부사무장에게 직무를 대신 수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현아 부사장이 갑질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현행 항공법에는 기장이 항공기의 승무원을 지휘·감독하도록 돼 있어 이번 일에 대해 조현아 부사장이 월권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다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는 `램프리턴`은 항공기 정비를 해야 하거나 주인이 없는 짐이 실리는 경우, 승객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해당 항공기가 `램프리턴`을 한 것은 기내 서비스에 대한 조 부사장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근 형식으로 미국으로 갔다가 두달만에 쌍둥이를 출산해 원정출산 논란을 일으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해 4월 ‘라면 상무’로 알려진 한 대기업 임원의 승무원에 대해 비판하며 사내 게시판에 “승무원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 지 안타깝다”는 글을 올리면서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항공기 램프리턴과 사무장 하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서비스 담당이면 미리미리 관리했어야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항공기에서 소리지르는 건 최상의 서비슨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누가 제보했을까?"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그것도 해명이라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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