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거리 X파일’에서 시판되고 있는 절임배추의 위생 실태를 고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김장철 ‘효자 상품’인 절임배추의 제조 현장 조사에 나섰다.
미리 소금에 절여져 따로 세척할 필요도 없이 양념만 묻히면 되는 절임배추. 시간과 수고를 덜어준다는 편리함 덕분에 일반 배추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김장철마다 절임배추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시판되는 상품이 의례 그렇듯, 시판 절임배추 역시 위생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 ‘먹거리 X파일’에서는 시판 절임배추의 위생 실태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배추를 절이는 소금물에는 소금이 담겨 있던 포대 조각 등 이물질이 군데군데 눈에 뜨였다. 물은 수질 검사를 거치지 않아 오염 정도를 알 수 없는 지하수나 우물물, 계곡물 등을 사용하는 곳도 왕왕 있었고, 그 조차 소금물을 관리하지 않고 재사용하는 곳이 대다수였다.
또한 신고 돌아다니던 장화를 신은 채 배추를 밟고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며, 작업장이 외부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먼지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있는 곳도 많았다.

위생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대장균 검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먹거리 X파일’에서 임의로 14군데 업체의 절임배추를 수거하여 조사한 결과, 13군데 업체의 배추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었고, 그 중 균이 무려 4,200 여 마리나 되는 것도 있어 충격을 준다.
식약청 기준상 식품으로 분류되는 않는 절임배추는 위생규정이나 제조 규격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업체들의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을 규제할 방법이 없어 더욱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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