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결과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해 관심이 집중됐다.
응찰액을 통보 받은 넥센 구단은 뜸을 들이지 않고 이날 오후 바로 포스팅 금액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건넨 공을 강정호의 원소속팀 넥센이 받아 다시 넘긴 셈이다. 강정호는 포스팅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과 이제 입단 협상을 남겨두게 됐다.
메이저리그로 가는 첫 번째 산은 넘어섰다. 강정호는 넥센 구단의 포스팅 수용 결과가 전해진 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움을 준 구단과 주변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포스팅 결과가 나온 만큼 지금부터가 시작이고,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야수들 중 최초의 도전이라는 점에서 내 스스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흥분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책임도 함께 느낀다"고 전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례는 2012시즌 종료 후 류현진(LA 다저스)이 처음이다. 강정호가 이번에 메이저리그행이 최종 결정될 경우 두 번째이자 야수로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또한 강정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내야수들도 성공하지 못했던 메이저리그 도전인 만큼 굳은 마음과 노력으로 꼭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야구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정호 포스팅 수용 소식에 누리꾼들은 "강정호 포스팅 강정호 500만 달러, 좋구나" "강정호 포스팅 강정호 500만 달러, 잘됐다" "강정호 포스팅 강정호 500만 달러, 더욱 흥하길..." "강정호 포스팅 강정호 500만 달러, 가서 잘 해라" "강정호 포스팅 강정호 500만 달러, 좋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2012년 LA다저스가 2573만7737달러33센트(한화 약 280억 원)의 포스팅 금액을 입찰해 `대박`을 터뜨렸다. 역대 포스팅 시스템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액수. 이후 류현진은 계약기간 6년, 총액 3600만 달러(한화 약 396억 원)을 보장 받는 조건으로 당당하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