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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축구 결승 진출에 실패한 UAE의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3-4위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사진 = 방송 캡처) |
아랍에미리트 `중원의 사령관` 오마르 압둘라흐만. 그는 역시 유럽의 빅클럽들이 충분히 눈독을 들일만한 실력자였다. 아시안컵 축구 결승에 오르지 못해 섭섭한 두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끝까지 그는 최고의 솜씨를 자랑하고 또 자랑했다.
마흐디 알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6시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3,4위전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 역전 재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3-2 펠레 스코어로 이겨 당당히 3위 자리에 올랐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이라크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져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뻔한 경기였지만 아랍에미리트의 사자머리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최고의 패스 실력을 자랑하며 멋진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경기 시작 후 16분만에 만들어낸 선취골 과정부터 압권이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역습 패스를 기막히게 주도했다. 그의 단짝 공격형 미드필더 알리 맙코우트가 중심을 잃어가면서까지 밀어준 공을 받은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절묘한 왼발 아웃사이드 패스로 골잡이 아흐메드 칼릴을 빛냈다.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1-2로 밀리고 있던 후반전 초반에 절정의 왼발 로빙 패스 감각을 또 한 번 자랑했다. 골잡이 아흐메드 칼릴이 이라크 수비수들이 만든 오프 사이드 함정을 단번에 허물 수 있도록 적절한 높이의 로빙 패스를 넘겨준 것이다. 타이밍과 정확도 측면에서 아시아권에서 보기 드문 능력자임을 입증한 순간이다.
1991년 9월 20일에 태어난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현재 알 아인 FC(아랍에미리트)에서 뛰고 있지만 적어도 유럽 축구시즌이 끝나는 5월부터 이른바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이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2년 전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강팀 맨체스터시티FC가 데려오려고 시도했던 것만 봐도 아시아 축구 최고의 유망주라 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컵 일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 나와서 강싱잠 파넨카킥을 성공시킬 정도로 기술적인 면에서 자신이 있는 선수이기에 충분히 더 큰 물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스티븐 제라드가 리버풀 FC를 떠난 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진정한 패스 실력 대결을 펼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 2015 AFC 아시안컵 3,4위전 결과(30일 오후 6시, 뉴캐슬 스타디움)
★ 아랍에미리트 3-2 이라크 [득점 : 아흐메드 칼릴(16분,도움-오마르 압둘라흐만), 아흐메드 칼릴(51분,도움-오마르 압둘라흐만), 알리 맙코우트(57분,PK) / 왈리드 살림(28분,도움-암예드 칼라프), 암예드 칼라프(42분)]
◎ 아랍에미리트 선수들
FW : 아흐메드 칼릴(76분↔아메르 압둘라흐만)
AMF : 알리 맙코우트, 오마르 압둘라흐만, 알 파르단(53분↔알 함마디)
DMF : 카미스 에스마엘, 마제드 하산
DF : 상쿠르(67분↔왈리드 압바스), 모하나드 알 에네지 살렘, 모하메드 아흐메드, 압둘라지즈 하이칼
GK : 칼리드 에이사
◎ 이라크 선수들
FW : 유누스 마흐무드
AMF : 아흐메드 야신(80분↔알리 아드난), 마흐디 카밀(62분↔알리 바흐잣), 암예드 칼라프(86분↔저스틴 메람)
DMF : 야세르 카심, 압둘라미르
DF : 뒤르감 이스마일, 살렘 샤키르, 아흐메드 이브라힘(퇴장-55분), 왈리드 살림
GK : 모하메드 하메드
◇ 결승전 일정(31일 토요일 오후 6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 시드니)
☆ 한국 -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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