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김재중-유오성, 드디어 만나 "너만 간첩하면 돼"

입력 2015-02-07 00:14  


김재중과 유오성이 드디어 만났다.

6일 방송된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박현석 연출/한상운,이강 극본) 9회에서 김선우(김재중)는 모친 박혜림(배종옥)의 정체를 눈치챘다.

그는 동생 김영서(이하은)가 했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영서는 집에 삼촌이 왔었다고 흘리듯 말한 적 있었다.

선우는 조심스레 "너 삼촌 봤었다고 했지? 어떻게 생겼어?"라고 물었다. 이에 김영서는 "잘 못봤다. 엄마랑 같은 말투였다. 얼굴에 흉터가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에 김선우는 황기철(유오성)의 사진을 보여주고는 "이렇게 생겼냐"고 물었다. 김영서는 환하게 웃으며 "맞다. 삼촌이다. 그런데 이거 언제적 사진이야? 삼촌 영화 찍었어?"라고 물었다.

김선우는 놀랐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그가 찾고 있던 남파 간첩의 수장이 박혜림과 모종의 관계라는게 충격이었던 것. 김선우는 영서에게 "우리 오늘 한 대화는 비밀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영서는 "왜 그러냐"고 물었고 선우는 "엄마에게 깜짝 생일 파티 해주려고 한다"고 웃어보였다.

그때 황기철은 김선우에게 접촉했다. 그는 일부러 자신을 삼촌이라고 지칭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들었던 것.



황기철은 "만나서 모든걸 말해주겠다"며 그와 만날 약속을 잡았다. 황기철은 박혜림에 대해 모든걸 알려줬다. 그는 "모자가 나란히 간첩 행세를 하는 구나. 한명은 북에서, 한명은 남에서. 너의 엄마 본명은 김성혜. 너를 살리겠다고 모두를 죽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너다. 너의 엄마가 너를 지키려고 우리에게 협조하고 있다. 너 하나 간첩 하면 된다. 너 하나 희생하면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선우가 총을 겨누었지만 황기철은 "당기려면 진작에 당겼어야지"라며 오히려 총구를 가져다가 자신의 머리에 댔다. 이어 "선우야. 오래는 못 기다린다"라고 말하고 유유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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