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에 출연한 철학과 교수 이종관이 중국인의 질문에 당황했던 경험을 전했다.

9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은 `질문의 힘-실천편`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아나운서 윤수영, 상담코칭학과 교수 권수영, 뮤지컬 연출가 장유정, 철학과 교수 이종관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종관은 "예전 논문을 발표하고 중국인에게 `한국 학자들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나는 자랑스럽게 그 중국인에게 `우리나라는 세계화 시대에 맞춰 국민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한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종관은 "그런데 그 중국인은 `한국은 역사상 자국 언어로 학문을 한 경우가 있냐`, `한국말도 지키지 못하는데 한류가 무슨 소용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어는 무조건 해야 된다는 우리나라 인식이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잃게 만드는 것 같아 지금은 우리말로 학문연구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사진=KBS2 `여유만만`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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