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판사가 수년간 익명으로 1만여 건의 악플을 달아온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해당판사가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1년을 일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이모 현직 부장판사(45)는 수년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4개의 서로 다른 아이디와 닉네임으로 1만여 건 넘는 댓글을 달았다.
특히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 글이 많았다. 지난달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군 사건 기사에 ‘이런 종북들이나 김군이나 폭력 투쟁에 길든 늑대들. 염산병과 쇠망치로 점철됐던 촛불 폭동이 그립지? 평양은 비난 못하면서 IS는 손가락질하는 이중성’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지난 2008년 촛불집회 참가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노 계열 정치인, 노동조합 등을 상습적으로 비난하면서 `투신의 제왕`,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도끼로 ×××을 쪼개버려야 한다`는 식의 표현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현직 부장판사의 이 같은 댓글에 대해 주변사람들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이 ‘댓글판사’가 판결이나 처신에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없었기 때문.
이 현직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25기로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1년 일했으며 이후 외국인·성폭력 사건 전담 재판부를 담당했다. 그는 지난 11일 연가를 냈고 상당수 댓글은 스스로 지웠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판사` 영장전담 부장판사? 정말 멀쩡해 보이는 현직 판사가 인터넷에서는 저런 악플을 달고 있을 줄이야”, “`댓글판사` 영장전담 부장판사까지..대박이다”, “`댓글판사` 영장전담 부장판사..완전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편 대법원은 댓글을 전수조사한 뒤 직무배제 및 징계 조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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