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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원자로 압력용기 안정성 여부' 원안위에 서한

권영훈 기자

입력 2015-03-25 09:54   수정 2015-03-25 14:55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벨기에 원전 원자로압력용기에서 수천개 균열 발견 뒤 정지됐다"며 한국 검사 현황 및 의견을 묻는 서한을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에 보냈습니다.

원자로 압력용기는 핵분열이 일어나는 노심을 둘러싸고 있는 원전의 핵심설비로 지난달 벨기에 노후원전 둘(Doel) 3호기와 티앙주(Tihange) 2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각각 1만 3천, 3천여개의 균열이 발견돼 재가동이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에서 복수의 전문가들이 모든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해당 결함이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그린피스가 이은철 원안위원장을 수신인으로 작성한 이 서한에 따르면, 벨기에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발견된 결함은 원전 모델을 막론하고 모든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정상가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UC 버클리대의 딕비 맥도날드(Digby Macdonald) 재료공학과 교수와 루벤(Leuven)대 월터 보가츠(Walter Bogaerts) 금속재료공학부 교수는 "냉각수의 수소가 압력용기의 내벽을 부식시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맥도날드 교수는 "해당 결함은 원자로 압력용기 균열과 냉각수 누출사고 등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규제기관 지도 아래 모든 원자로 압력용기에 대한 초음파탐상검사(UT)를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벨기에 원자력 규제기관인 원자력규제청(FANC)의 얀 벤(Jan Ben) 청장도 "원전업계 전체에 해당하는 세계적 차원의 문제일 수 있다. 해결책은 모든 원전을 정밀검사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그린피스는 지난달부터 프랑스와 독일,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스페인, 슬로베니아의 원전 규제기관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번 서한에서 그린피스는 "세계 4위의 원자력발전 국가인 한국은 원전 밀집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인근 인구밀도도 매우 높다"는 특수성을 강조하며 "원안위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원자력 압력용기의 건전성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한국을 8번째 서한 발송국으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서한은 또 ▲ 벨기에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발생한 결함 요인을 무엇으로 보는지 ▲ 한국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존재할 여지가 있는지 ▲ 원자로 압력용기 검사를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지 등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는 “원자로 압력용기 문제는 노후원전뿐 아니라 가동을 준비중인 신규원전에도 해당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는 한편 그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 전체회의는 내일(26일) 오전10시에 열리며 이날 안건은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로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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