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는 우리의 몸 속에서 산소를 받아들이고 호흡에 관여하는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다. 그런데 만약 폐가 구멍이 나면 어떻게 될까? 정상적인 폐는 평소 공기와 횡경막 압력의 균형에 의해 풍선처럼 부푼 상태로 유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폐에 구멍이 나면 이러한 압력의 균형이 깨지면서 폐가 쪼그라들게 된다. 마치 구멍 난 풍선을 아무리 불어도 잘 부풀지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 결과 쪼그라든 폐는 공기와의 접촉 표면적이 줄어들어 산소공급이 힘들어지게 된다.
기흉은 이처럼 외부의 충격, 폐의 마찰, 건성기관지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폐-흉막에 구멍이 생겨 흉막강, 늑막강으로 공기가 새고 제대로 호흡을 할 수 없게 되는 질환이다. 이때는 숨을 쉬어도 호흡이 되지 않아 상당히 괴롭고 답답하며 심한 경우 기절, 실신까지 이를 수 있다. 가벼운 기흉의 경우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하고 폐의 일부를 절제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한번 약해진 부위는 다시 쉽게 찢어지고 재발한다는 것이다. 실제 기흉의 재발률은 60%가 넘으며, 대부분 3-6개월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마찰을 방지하는 윤활액이 부족한 사람들로, 키 크고 마른 체격을 가진 건성기관지를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경향이 많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급격한 성장에 비해 폐의 성장이 따라가지 못해 폐조직이 약해지고 폐기포, 기낭을 유발하여 기흉이 쉽게 발생하고 이는 학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기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약해진 폐를 보완해줄 필요가 있다. 동시에 촉촉하고 윤기 있는 폐를 위해서는 적당한 살찌우기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한방의 보음치료가 효과적이다. 체내의 진액을 보충해주면서 기혈순환을 자연스럽게 증가시켜 흉막액을 보충시켜 주며, 이를 통해 영양분의 흡수와 공급을 도와주기 때문에 살이 찔 수도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한 가벼운 운동을 통해 흉곽을 넓히고 체격을 키우는 것이 좋다. 다만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폐를 자극하고 기흉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한 조절과 주의를 해야 한다.
호흡기 전문 경희숨편한한의원의 김창수 원장은 "기흉은 성장기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감소시키고, 또한 재발성으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흉이 발생했을 때마다 치료하는 것보다는, 원리에 입각한 치료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며, 환자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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