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터진 지소연 결승골… 캐나다여자월드컵 기대하라

입력 2015-04-06 00:06   수정 2015-04-06 00:13


▲ 지소연이 5일 인천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국가대표평가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거짓말같은 결승골이 후반전 추가시간에 터졌다. 역시 그 주인공은 지소연이었다. 멀리 영국에서 10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지 하룻만에 경기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2시 15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 간판 골잡이 지소연의 후반전 추가시간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상대팀 러시아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캐나다 여자월드컵 본선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좋은 스파링 파트너였다. 엘레나 포미나 감독이 새내기들을 많이 데리고 찾아와 끈끈하게 맞붙어준 덕분에 윤덕여호의 장단점을 잘 파악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한 차례씩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전의 그것은 러시아 골키퍼 벨라에바의 어이없는 골킥 실수였는데 이 공을 가로챈 유영아가 혼자서 공을 몰고들어갔다. 하지만 유영아의 오른발 슛은 골문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전의 그것은 수준 높은 패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강유미의 기막힌 스루패스를 받은 이금민이 역시 러시아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이금민은 이 기회에서 골키퍼 벨라에바의 왼쪽 겨드랑이 사이를 노렸지만 이 역시도 오른쪽 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서는 안 되겠다는 윤덕여 감독의 결단이 곧바로 내려졌다. 거짓말처럼 귀국 후 하루만에 지소연이 등장한 것이다. 약 15분 정도를 남겨놓고 있는 시간대였기에 그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교체 투입 후 두 차례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한 지소연은 후반전 추가시간이 시작되자마자 기막힌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김수연이 크로스한 공을 이금민이 솟구치며 헤더 골을 노렸는데 이 공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떨어지는 이 공을 여민지가 잡았고 곧바로 뒤로 밀어줘 지소연을 빛낸 것이다.

낮게 깔리는 지소연의 오른발 대각선 슛은 정확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답답했던 숨통이 확 트이는 청량제였다.

한국과 러시아는 오는 8일 오후 4시에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서 한 번 더 맞붙는다.

※ 여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결과(5일 오후 2시 15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한국 1-0 러시아 [득점 : 지소연(90+1분,도움-여민지)]

FW : 유영아(59분↔이금민)

AMF : 정설빈(46분↔박희영/82분↔이소담), 여민지, 강유미(74분↔지소연)

DMF : 조소현, 권하늘

DF : 이은미(70분↔김수연), 황보람, 김도연, 송수란

GK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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