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드림걸즈’,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볼거리 다양한데”

입력 2015-04-06 07:24  



뮤지컬 ‘드림걸즈’는 눈부시게 화려했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R&B 여성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탄생했다. 가수를 꿈꾸는 에피, 디나, 로렐이 쇼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을 꿈꾸는 매니저 커티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성공과 좌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982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석권했다.

뮤지컬 ‘드림걸즈’의 무대 디자인은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LED 패널을 통한 무대 메커니즘을 구현한다. 가로 2m, 세로 6m 크기의 거대한 LED 화면 5개가 각각 상하좌우, 360도 회전을 하며 무대 위 배우들과 극의 흐름을 함께한다.

특히 화면에서 보여지는 영상은 비단 공간을 표현하는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실제 촬영된 영상을 통해 일반적으로 객석에서 보여지는 1차원적인 모습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면을 전달한다.

예를 들면 1막에 나오는 ‘스테핀 투 더 배드 사이드(Steppin󰡑 to the bad side)’ 장면에서 관객들은 정면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군무를 사전 리허설 때 미리 위에서 녹화한 영상을 LED 패널로 보여줌으로써 다차원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한 녹화된 영상에만 그치지 않고 무대 위, 좌우의 총 3대의 카메라를 통해 관객들은 정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옆, 뒷모습 같은 장면을 놓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LED 패널의 다양한 메커니즘은 상상력의 승리였다.

26명의 배우들로 구성된 ‘드림걸즈’ 공연은 의상 400여벌, 가발 112개로 그 엄청난 제작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매 장면마다 바뀌는 배우들의 의상과 머리모양, 분장은 관객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화려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특히 극중 여성그룹 드림즈 중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디나 역은 총 19벌의 의상과 14개의 가발로 쇼 비지니스 세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디바의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화려하고 다양한 제작물 외에도 스팩타클한 전환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이 모습을 바꾸고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퀵 체인지 시간이 불과 30초 만에 이루어지는 장면도 있어 관객들은 매직 쇼를 보는듯한 놀라움을 경험할 것이다.

2006년 비욘세가 주연한 동명 영화의 탄탄한 휴먼 드라마와 흑인 특유의 솔 음악의 감동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무브(Move)’, ‘원 나이트 온리(One night only)’, ‘앤드 아이 엠 텔링 유(And I am telling you)’와 같은 명곡들이 영혼을 울린다. 영화와 다른 점이라면 극중에서 디나가 에피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를 담아 불렀던 노래 ‘리슨(Listen)’이 뮤지컬에서는 디나와 에피가 화해하면서 부르는 듀엣 곡으로 편곡, 새롭게 선보인다. 흡입력 있는 음악과 노래의 힘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안무를 맡은 쉐인 스팍스는 기존의 뮤지컬 안무의 틀을 깨고 역동적인 군무와 강한 리듬감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극에 반영했다.

1960년대 흑인들의 쇼 비지니스 세계 진입 과정이 드러난 드라마는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됐다. 인종적인 문제를 배제하고 무명의 가수가 화려한 스타가 되기까지 그 이면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부각시켜 탄탄하고 밀착된 드라마로 한국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유지(디나 역), 차지연(에피 역), 박은석(지미 역) 등 출연 배우들도 대부분 제 값을 해냈다. 특히 커티스 역의 김준현은 카리스마는 제대로 살렸다.

무대, 의상, 조명 등 각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작곡, 안무 등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함께 만드는 ‘드림걸즈’는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 뮤지컬 ‘드림걸즈’는 오는 5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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