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 2경기 연속골… 여자축구 러시아전 2연승

입력 2015-04-09 05:39   수정 2015-04-09 07:06


▲ 여자축구 러시아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지소연이 8일 대전경기에서 개인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박은선과 리오넬 메시라 불리는 지소연이 함께 뛴 빅&스몰 공격 조합은 충분히 성공 가능성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여자 프로축구 첼시 레이디스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지소연의 실력은 역시 발군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이 8일 오후 4시 퍼플 아레나(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 평가전에서 플레이메이커 지소연의 두 경기 연속 득점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두 달 앞으로 다가온 FIFA(국제축구연맹) 캐나다월드컵에 희망을 걸게 만들었다.

일요일 낮에 열린 1차전에 비해 스타딩멤버를 많이 바꾼 윤덕여호는 한층 자신감 넘치는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윤희를 조소현의 단짝 미드필더로 내세운 것을 감안하면 더 의미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아직 발목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박은선이 맨 앞에 원톱으로 나서고 지소연이 가운데 미드필더로 뛰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토요일 아침에 먼 하늘길을 날아와 나흘만에 풀 타임을 소화해낸 지소연의 존재감은 단연 최고였다.

경기 시작 후 13분만에 오른발 직접 프리킥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지소연은 탁월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러시아 수비수들을 크게 흔들기 시작했다. 그 뒤를 조소현이 받치고 있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 조소현이 21분에 멋진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가로채기에 이은 반 박자 빠른 슛 결단력이 결실을 이룬 것이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한 한국선수들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강유미 대신 들어간 이금민이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러시아 골문 앞을 여러 차례 흔들어댔다. 그래서 50분에 귀중한 추가골을 뽑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왼쪽 코너킥을 짧게 처리하여 정확한 왼발 이은미의 크로스가 러시아 골문 앞으로 날아들었고 상대 골키퍼 쉬로코바와 몸싸움을 과감하게 전개한 손윤희 덕분에 공이 그 앞에 떨어졌다. 골키퍼 차징 반칙이 선언되지 않자 곧바로 지소연의 오른발 인사이드킥이 골망을 흔든 것이다.

윤덕여 감독은 2-0 점수판에 만족하지 않고 이후에 유영아와 여민지를 차례로 들여보내며 더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험했다. 부상으로 이번 평가전 일정에 합류하지 못한 전가을까지 월드컵 본선에 함께 간다면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정도로 공격 자원은 넘치는 편이다.

`박은선, 지소연, 유영아, 정설빈, 전가을, 이금민, 여민지`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업이 한국 여자축구의 최고 전성기를 감히 그릴 수 있게 만들 정도다.

문제는 본선에서 만날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 수비 라인이 안고 있는 빈틈을 정확하게 찾아내 거기에 맞는 공격 조합을 내보내는 일이며, 골 결정력을 높여 기회가 왔을 때 승부를 끝낼 뒷심을 발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비 쪽에는 역시 부상중인 심서연이 깁스를 풀고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좋은 체격 조건과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황보람과 함께 든든한 센터백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공-수의 조화 숙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여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16강 진출 목표를 조심스럽게 꺼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여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결과(8일 오후 4시, 퍼플 아레나)

★ 한국 2-0 러시아 [득점 : 조소현(21분), 지소연(50분)]

◎ 한국 선수들

FW : 박은선(80분↔여민지)

AMF : 정설빈(64분↔유영아), 지소연, 강유미(46분↔이금민)

DMF : 조소현, 손윤희(66분↔이영주)

DF : 이은미, 황보람, 신담영, 김수연

GK : 전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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