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티스 페스티벌] 밴드들의 신선한 공연...고정관념을 깨다

입력 2015-04-09 11:34   수정 2015-04-09 17:22



지난 4일에서 5일 동안 열린 `란티스 페스티벌 2015` 서울 공연에서 밴드공연은 란티스 페스티벌의 중추를 담당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의 모습에 팬들은 신선한 경험을 받거나 다른 아티스트와 더불어 큰 호응을 불러냈다.

아이돌 성우와 화가의 이색 조합. OLDCODEX

무대 위에서 음악만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암묵적인 룰이었고 바로 이 고정관념의 빈틈을 치고 들어온 것이 란티스 페스티벌 1일차의 밴드 공연을 담당한 올드코덱스이다. 이들은 음악 공연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밴드 멤버 구성에는 어째서인지 화가가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아이돌 성우 스즈키 타츠히사(Ta_2)와 화가 YORKE.(Painter YORKE.)가 엮어내는 사운드는 절대로 어설픈 장난이 아니다. 본격적인 하드 록을 추구하는 이들의 음악은 단순한 아이돌 음악이나 무대에 페인팅을 도입한 눈길 끌기라고만 치부하기엔 너무나 진지하다.

이들의 2012년 앨범 CONTRAST SILVER는 일본의 슈퍼밴드인 루나씨의 INORAN이 프로듀스를 맡은 바 있을 정도로 본격적인 아티스트 지향이라고 볼 수 있으며 YORKE.의 그림 만큼이나 사운드와 퍼포먼스에서도 세련됨이 엿보인다.

란티스 페스티벌의 1일차 공연은 관객들의 남녀 성비가 대략 5:5 정도로 비슷한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는 아마도 같은 날 공연한 키타 슈헤이와 함께 올드코덱스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WALK, Dried Up Youthful Fame, Seek Your Turn, Rage On의 5곡으로 공연 편성을 한 이들의 무대에서는 몸짓 하나, 멘트 한 마디에 소녀 팬들의 열광의 함성이 이어졌다. 무대 위에서도 제멋대로인 듯한 성격을 연기하는 YORKE.의 캐릭터도 관객들에게 제대로 어필했다.

마지막 곡이었던 Rage on은 애니메이션 ‘Free!’의 오프닝 곡으로도 남성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인지 이 곡에 한해서 만큼은 남녀 관객 모두가 곡을 즐겁게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력파 모던록 밴드 nano.RIPE

지금은 전업에 가까운 애니송 밴드인 나노라이프이지만 인디 활동으로 시작된 밴드 결성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를테면 중견에 가까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 6년에 가까운 인디 무대에서 갈고 닦은 이들의 연주 실력은 단순히 여성 보컬인 키미코의 외모나 미성에만 기대어 경력을 이어온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부드러운 미성을 주력으로 하는 보컬리스트들은 그 특성상 스튜디오에서는 예쁜 소리를 담아내지만 라이브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만 키미코의 보컬에서는 그러한 약점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첫 곡인 ‘그림자 밟기`에서는 밴드의 연주도 없이 자신의 목소리 만으로, 그것도 마이크에서 네댓 발자국은 멀찍이 떨어져 노래를 하는, 실력에 자신이 없다면 시도하기 힘든 재주를 보여주며 오프닝을 열었다.

키미코는 가냘프고 작아 보이는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펜더 재규어 기타를 공연 내내 휘두르며 안정적인 보컬과 힘 있는 연주를 동시에 선보였고 6년의 인디 경력이 장식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선곡은 ‘꽃 피는 첫걸음`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림자 밟기, 닮은 얼굴 워프, 마지막 곡이자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곡인 해당 작품의 첫 번째 오프닝 곡인 꽃의 색까지 이 작품의 오프닝이나 수록곡이었으며 이외에는 논논비요리의 오프닝인 닮은 얼굴 워프, 일 하는 마왕님의 엔딩인 달의 꽃 등의 곡을 연주했다. 특히 달의 꽃을 연주할 때는 같은 날 공연에 이미 등장한 바 있던 ZAQ가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와 키미코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해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나노라이프는 생에 첫 해외 공연에 열성적인 반응을 보여준 한국 관객들에게 몇 번이나 이를 거론하며 감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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