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프리뷰] 바이에른 뮌헨 vs 포르투… 과르디올라와 로페테기의 선택은

입력 2015-04-21 21:03  

▲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사진 = FC 포르투)


1차전에서 1-3 완패를 당한 바이에른 뮌헨이 22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포르투를 알리안츠 아레나로 불러들여 반격에 나선다. 최소 두 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지만, 홈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바이에른임을 생각하면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문제는 아르옌 로벤과 프랑크 리베리를 비롯해 주전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1차전에서 포르투의 단단한 수비 조직을 무너뜨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바이에른 입장에서 로벤과 리베리의 결장은 상상 이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다면 두 골로도 충분하지만, 실점을 한다면 세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나, 올 시즌 홈에서 12승 1무 1패, 경기당 3골을 넣고 0.4골밖에 내주지 않은 바이에른이기에 역전의 가능성은 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전통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약했던 반면, 홈에서는 강했던 것도 위안이다.

문제는 부상이다. 2차전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리베리가 여전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로벤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다비드 알라바와 메흐디 베나티아는 결장이 확실하다. 바스타인 슈바인슈타이거와 필립 람이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1차전에서 증명됐듯이 ‘로베리’ 없는 바이에른은 공격의 폭과 속도에 약점이 있는 팀이다. 리베리와 로벤의 복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바이에른이다.

포르투

한 골 차로 패해도 4강 진출이 가능하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고를 수 있는 전술의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의미다. 1차전처럼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가해 바이에른의 후방 공격 전개를 방해하는 전술을 펼칠 수도 있고, 뒤로 물러서서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두 골의 리드는 포르투 선수들에게 정신적 안정감을 제공할 것이다.

다만 포르투 역시 전력 손실이 만만찮다. 1차전에서 측면을 완벽히 통제했던 라이트백 다닐루와 레프트백 알렉스 산드루가 모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이반 마르카노와 히카르투 페레이라가 두 선수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페레이라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1경기) 21세의 어린 선수기 때문에 이런 큰 무대에서 바이에른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바이에른과 반대로 포르투는 수비에 불안감을 갖고 2차전에 임할 것이다.

▲ 과감하게 승부할 것인가, 리드를 지킬 것인가. 고민에 빠진 훌렌 로페테기 감독(사진 = FC 포르투)


전술 포인트

바이에른은 로베리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1차전에서 포르투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 조직력을 과시했다. 최전방에서 최후방까지의 간격을 30m 내외로 설정하고, 시종일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바이에른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이처럼 포르투가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로페테기 감독이 수비 조직을 잘 구축한 것도 있지만, 바이에른이 공격의 폭과 속도에서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위력적인 측면 공격 자원이 부재했던 바이에른은 빠른 좌우 전환으로 포르투의 수비 조직을 흔들지 못했고, 종적인 돌파로 라인 사이의 간격을 벌리지도 못했다. 포르투의 수비 조직에 균열을 낼만한 외부 자극이 없었던 셈이다.

2차전을 준비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고민도 다르지 않다. 만약 리베리와 로벤이 출전할 수 없다면, 바이에른은 1차전의 실패를 그대로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가 최전방과 최후방의 간격을 좁히고 중앙을 틀어막은 후, 측면은 풀백에게 맡기는 전술을 들고 나오면 바이에른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2차전 바이에른의 전술 포인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될 것이다.

포르투는 바이에른을 어떻게 상대할까?

지난 경기에서 로페테기 감독은 사비 알론소가 후방으로 내려가 볼을 받고 공격 전개를 시작하는 바이에른의 매커니즘을 철저히 공략했다. 가능한 한 롱패스를 자제하고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볼을 점유하려 노력하는 바이에른의 정형화된 패턴을 노린 것이다. 이 결정은 완벽한 성공으로 판명됐다. 포르투는 바이에른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세 골을 넣었고,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2차전에서의 선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성향상 바이에른은 2차전에서도 후방에서부터 볼을 점유해나가는 전술을 들고 나올 확률이 높지만, 포르투가 바이에른 원정 경기에서 1차전과 같은 전방 압박을 시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비에만 치중하다가는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흐름이 될 수 있다. 로페테기 감독이 1차전처럼 과감하게 바이에른의 약점을 공략하는 전술을 들고 나올지, 아니면 공간을 주지 않는 수비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두 골의 리드를 지키려 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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