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조정석과 열애 인정...조심스럽다 "

입력 2015-04-22 09:44   수정 2015-05-01 15:55



가수 거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리메이크 앨범 ‘폴 인 메모리(Fall in Memory)’로 대중들 앞에 나섰다.

그동안 ‘불후의 명곡’이나 공연을 통해서 타 아티스트의 곡을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내 선보인 적 있는 거미가 90년대를 대표했던 남성 보컬리스트의 곡들을 재해석한 것.

“‘남성 보컬리스트들의 명곡을 여성의 보컬로 표현해 내보면 또 다른 느낌의 매력적인 곡이 탄생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리메이크는 데뷔 때부터 하고 싶었는데, 90년대 음악 열풍이 댄스 음악 위주라 발라드를 리메이크 하고 싶었어요. 기존의 장르를 바꾸지는 않았어요.”

이번 리메이크 앨범의 타이틀곡은 박효신의 곡이었던 ‘해줄 수 없는 일’. 90년대의 팝 적인 느낌과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박효신의 곡을 자신만의 감성과 애잔한 보이스로 재해석해냈고, 드라마틱한 편곡과 보다 풍성해진 사운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거미의 명품 보이스를 보다 매력적으로 그려낸 곡이 완성됐다.

“가장 친한 친구의 데뷔곡이고, 내가 데뷔 당시 했던 발라드와 비슷한 장르여서 선택했어요. 박효신이 잘 했다고 칭찬 해줬어요. 원래 음악에 있어서는 깐깐하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친구라 걱정했는데 편곡도 맘에 들어 했어요.”



타이틀곡뿐 아니라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재탄생한 ‘너를 사랑해’, 컷샘플링 기법으로 완전 새로운 곡으로 탈바꿈한 ‘헤어진 다음 날’, 애시드 펑크스타일의 ‘로미오&줄리엣’, 영지와의 환상 케미를 자랑하는 ‘준비 없는 이별’까지 한층 더 다채로워진 음악으로 앨범을 구성해냈고, 올봄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주는 명반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신)승훈 오빠는 원래 리메이크를 잘 허락해주지 않는 가수로 알려졌는데, 제가 처음이었어요. 그 전에 강타 오빠가 너무 졸라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허락했다고 승훈 오빠가 말하더라고요. 절친 영지는 제 앨범 코러스를 봐준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해본 적은 없었죠. 영지의 베이스가 록 발라드라 함께 부를 수 있는 듀엣 애창곡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끼리도 노래방 애창곡 넘버로 만들자며 재밌게 작업했죠.”

거미는 앨범 발매 당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깜짝 버스킹 공연을 갖기도 했다. 늘 관객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시 여기는 거미는 앞으로 종종 버스킹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방송을 많이 하지 않기에 공연을 찾아오지 않는다면 제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그런 점이 안타까워서 버스킹을 계획했어요. 관객 분들과 길에서 같이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연장에서의 느낌과 또 다른 것이 공연장은 내 음악을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이지만 길에서는 갑자기 만난 분들도 있잖아요.”



주로 이별 곡을 많이 부른 거미는 지금 행복한 연애 중이다. 사실 거미와 배우 조정석의 교제 소식이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은 놀라워했다.

“저도 그날 교제 소식이 알려질 줄은 몰랐어요. 마음에 준비는 하고 있었죠. 둘 다 솔직한 성격이라 숨기고 있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성 감정은 없었는데,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통하는 면이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죠. 소소한 얘기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요. 모니터도 해주고, 대화가 끊이질 않아요. 공개 연인이 돼서 편하게 다니겠다는 이야기도 듣는데 더 많이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거미는 뮤지컬 도전을 예고했다. 연인인 조정석은 뮤지컬계 스타로 수많은 뮤지컬 작품을 거친 후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기에 거미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뮤지컬은 어려울 것 같아서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시도해보지 못했는데 요즘 주변에서 노래하는 친구들도 뮤지컬에 도전해 좋은 평을 얻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었어요. 조정석은 워낙 베테랑이라서 처음엔 반대했어요. 근데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제 공연을 본 후에 뮤지컬을 해도 괜찮겠다고 했어요. 아마 작품을 하게 되면 무섭게 조언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연기에 있어서 영리하고 철학이 확실한 사람이에요.”



거미는 지난 해 7월과 10월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 록, 힙합, R&B, 발라드, 댄스 등 장르를 불문하는 음악을 올라이브로 선보이며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오는 5월 초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소극장 단독 콘서트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소극장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리메이크 앨범을 낸 만큼 옛날 곡들을 많이 부를 예정이에요. 예전에는 23곡 정도 불렀는데, 노래를 줄이고 관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까 해요.”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소울풀한 감성으로 청중들을 사로잡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감성 보컬리스트인 데뷔 13년차 가수 거미. 발표하는 앨범마다 의미 있는 성장을 해 온 그는 무리한 변화보다 똑똑한 진화를, 언제나 음악만을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천상 아티스트다.

“어떻게 하면 음악을 통해 좀 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요. 이번 앨범을 통해 거미가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여러 가지로 행복해요. 앨범도 반응이 좋고, 옆에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웃음)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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