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황금락카 2회 연속 가왕 등극…그녀의 정체는?

입력 2015-04-27 08:29  



‘복면가왕’의 황금락카가 2연속 가왕 자리에 올랐다. 그녀가 복면 방어에 성공하면서 정체는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지난 26일 방영된 미스터리 음악쇼 MBC ‘일밤: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그 결과 1대 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이하 황금락카)가 이날 결승전에서 우승한 가수 나비를 꺾고 2대 가왕이 됐다. ‘혼자라고 생각말기’를 부른 그녀는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이고 진정성이 담긴 감성을 더해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가왕 결정전이 펼쳐지기 전까지만 해도 황금락카의 승리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지난 1라운드에서 생존한 남산위에 저 소나무, 우아한 석고부인, 가려진 거미줄 사이로, 정확하게 반갈렸네가 대단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재기발랄한 랩으로 흥이 폭발하는 무대를 선보였던 소나무는 예상과는 달리 ‘안되나요’를 열창했지만 아쉽게 탈락했고, 2AM의 창민이라는 정체를 드러냈다. 감성을 자극하는 보이스를 뽐냈던 거미줄은 ‘하늘을 달리다’를 불러 신나는 무대를 선사한 뒤 복면을 벗었고, 배우 현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내 이름이 알려져서 기쁘다”는 겸손한 소감과 함께, 시종일관 귀엽고 예의바른 모습으로 남성 판정단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마성을 뽐내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석고부인과 반갈렸네. 청초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가창력으로 ‘인연’을 불러 최고의 감성 무대를 선보인 석고부인은 발라드의 여왕 장혜진이었다. 아쉽게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명불허전의 무대에 큰 박수를 받았다. 결승전에서 우승자 반갈렸네는 ‘어른아이’를 불러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였지만 가왕전에서 황금락카에 패했다. 그녀의 정체는 가수 나비였다.

이날 방영분에서는 이처럼 화려한 무대와 노래가 선사하는 감동은 물론이고, 복면가수들의 예능감이 재미를 더했다. 360도 VR(가상현실)카메라를 방송프로그램에 접목하기 위해 4K 카메라 10대를 하나의 영상으로 만드는 가상 카메라를 설치, 마치 가수들의 공연을 현장에서 공연을 보는 듯한 무대를 선보였다. 소나무는 석고부인의 목소리에 반해 전화번호를 요구하다 발각되면서 ‘복면가왕’ 최초의 러브스캔들을 일으켰다. 창민이라는 정체를 밝힌 뒤 “석고부인이 나보다 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바로 대선배 장혜진이었다.

감동과 재미, 추리와 반전 등 다양한 예능적 요소를 잘 버무려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복면가왕’. 이날 방영분은 시청률 8.4%(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복면을 빨리 벗고 싶다. 주변에 내가 황금락카라고 말을 못해 답답하다”라고 말했지만, 또다시 우승한 황금락카. 그녀는 다음 주 또 다른 복면가수 8인의 도전을 받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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