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4월 가계대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8조5천억원이나 급증하며 올해 들어서만 18조원이나 불어났습니다.
넉달 만에 지난해 절반에 육박하는 대출이 이뤄진 것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금리를 등에 업은 가계대출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579조1천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5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8조원 이상 급증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규모 역시 사상 최대입니다.
올해 들어 넉달동안 가계대출은 무려 18조원이나 폭증했는 데, 벌써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속도가 가파릅니다.
가계대출의 급증은 주택을 담보로 잡고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는 규모가 급격히 불어난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한 데 맞물려 나타난 겁니다.
<인터뷰> 이정헌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
"주택경기가 개선되면서 전세와 월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섰고 봄 이사철 수요까지 겹치면서 주택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실제 지난달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12만488건에 달하며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6조2천억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두 달 연속 6조원대 기록할 정도로 지나치게 비중이 높았습니다.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가계부채 총량과 부실대출에 대한 우려도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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