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담뱃값이 오른 뒤 전자담배를 이용하시는 분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전자담배 액상의 니코틴 실제 함량이 표시와 달라 오남용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사는 박 씨는 최근 담뱃값 절감을 위해 전자담배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흡연 며칠 만에 구토와 어지러움 증상이 발생해 사용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원에 방문하니 니코틴 함량 과다에 따른 부작용이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문현(가명)
“특별한 안내를 받지 않고 그냥 담배 피듯이 사용하라고 해서 했는데 3일 뒤 부터 미식거림이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40%인 10개 제품이 표시된 니코틴 함량과 실제 간에 10%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17개 제품은 일반 연초 담배와 비교해 니코틴 함량이 최대 2.6배 높았습니다.
<인터뷰> 신국범 한국소비자원 팀장
"국내 전자담배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고농도의 니코틴 원액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시장에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고 그 제품마저도 제각각 품질이 달라서 니코틴 오남용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32개의 전자담배 배터리와 충전기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이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인증 당시와 달리 주요부품도 임의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돼 리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황성범 국가기술표준원 사무관
"이러한 불량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배터리에 과다 전류가 유입될 수 있고 여기에 수분이나 열기 등에 노출이 되면 폭발 위험성도 있다."
올해 1, 2월 전자담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배 늘어나는 등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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