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한달간 10조원 이상 폭증하며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자리잡은 가계 빚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은행과 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2천억원에 달했습니다.
3월에 비해 무려 10조1천억원이나 폭증한 것으로 한달 간 가계대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으로 가계대출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마이너스통장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2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 기조와 주택거래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빌린 영향이 컸습니다.
최근 통계 자료롤 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
실제 지난달 국내 7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6조3천억원 늘어나면서 두달 연속 6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가계대출의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규모 역시 전통적인 비수기와 상관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1일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가계부채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하는 부담감과 가계부채 문제도 크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본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악재까지 겹쳐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선택지도 시간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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