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닷새 만에 반등…아쉬운 금리인하 효과

코스피가 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29포인트, 0.26% 상승한 2056.6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시장은 크게 요동치진 않았지만,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효과보다는 정부의 추경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의 영향도 미미했습니다.

차익 거래에서 510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1176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전체 16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2484억원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99억원, 916억원 동반 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운수장비, 의약품, 보험, 기계, 통신업 등이 1~2%대로 상승한 반면, 운수창고와 종이목재, 건설업, 유통업, 전기전자 등은 1%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증권업종은 금리 인하 소식에 반짝 급등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세로 반전하며 2.23% 약세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오르는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전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엔저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면서 자동차 3인방의 주가가 들썩였습니다.

현대모비스가 5% 가까이 급등했고, 기아차 3.62%, 현대차 2.6% 동반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2.34%), 삼성에스디에스(2.68%), 삼성화재(3.45%) 등도 올랐습니다.

반면 전일 자사주 전량 매각 소식을 알린 삼성물산은 이날 7%대로 급락했고, 이를 사들인 KCC도 2.58% 하락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2.31%), LG생활건강(-3.2%), SK이노베이션(-2.01%), SK C&C(-3.05%) 등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약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 0.17% 하락한 717.00을 기록하며 710선에 머물렀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원, 84억원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108.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