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원 산토스, 대전 유성기 극적 동점골, K리그 클래식 17R 명승부 이어져

입력 2015-06-22 08:45   수정 2015-06-24 00:16


▲ 수원 산토스(자료사진 = 삼성블루윙스)


일요일 저녁에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세 경기는 약속한 듯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안방 팬들에게 명승부의 감격을 선물했다. 원정 팀들이 세 경기 모두 이기는 분위기였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결코 승부를 예측하지 말라는 축구장의 진리를 분명히 입증하고 말았다.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2위)가 21일 오후 6시 수원 빅 버드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전북 현대(1위)와의 선두권 맞대결에서 후반전 추가 시간 3분에 극적으로 터진 산토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 경기는 `리얼 슈퍼매치`라 불릴 정도로 K리그 클래식 또 하나의 흥행 카드로 굳어지고 있는 맞대결이었다. 그 명성에 걸맞게 16,141명의 많은 관중들이 빅 버드에 찾아와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선취골은 전북 골잡이 에두가 왼발 발리슛으로 멋지게 만들어냈다. 마침 그곳이 그의 전 소속팀 홈 경기장이었기에 골 세리머니는 펼치지 않았다. 5분 뒤에는 홈 팀 수원이 훌륭한 역습 전개 능력을 뽐내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정대세의 오른발 돌려차기 패스 타이밍이 훌륭했고 이 공을 따라들어간 산토스의 반 박자 빠른 왼발 슛이 적중했다.

1-1 점수판 아래에서 후반전을 시작한 1위 전북과 2위 수원의 명승부는 우상일 주심의 종료 휘슬 소리가 울리지 전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 73분에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전북 공격형 미드필더 레오나르도가 재치있는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역시 선두 전북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수원에는 해결사 산토스가 건재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도 거의 끝날 시간에 믿기 힘든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권창훈이 왼발로 차 올린 왼쪽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전북 수비수 이재명이 걷어찬 공이 수원 염기훈의 몸에 맞고 떨어지자 산토스가 기막히게 돌아서며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그 시간이 후반전 추가 시간 2분 24초였다. 빅 버드 극장골이었다.

이 경기보다 한 시간 뒤에 대전 퍼플 아레나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에서도 후반전 추가 시간에 극장골이 터져나오며 2-2로 또 하나의 명승부가 만들어졌다.

꼴찌 대전 시티즌이 홈팬들 앞에서 또 실망스러운 역전패를 당하는가 싶었는데 유성기의 짜릿한 동점골이 제주 골문 왼쪽 기둥에 맞고 굴러들어갔다. 그리 빠른 슛이 아니었기에 대전 홈팬들의 기쁨은 더욱 짜릿하게 느껴졌다. 이 동점골이 터진 시간도 후반전 추가 시간 2분 3초였다.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맞대결에서도 극적인 동점골이 만들어지며 벼랑끝에 몰렸던 홈팀 울산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후 12분만에 울산 수비수 유준수가 인천 골잡이 케빈과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다가 이마로 들이받는 바람에 이민후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후 80분 이상의 시간 동안 10명이 뛰어야 했던 울산은 후반전 중반에 인천 수비수 김진환에게 헤더 선취골을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울산에는 듬직한 더블 타워가 있었다. 수원, 대전 경기처럼 후반전 추가 시간은 아니었지만 78분에 김신욱의 멋진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정동호가 오른발로 감아올린 공을 향해 솟구친 김신욱의 헤더가 인천 수비수 요니치와 골키퍼 유현을 보기 좋게 따돌리며 골문 안에 떨어진 것이다.

마침 김신욱의 이 골은 개인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82골+18도움/211경기)로 기록되어 더욱 뜻 깊은 순간으로 남았다. 울산과 인천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성남 FC를 밀어내고 나란히 순위표를 한 계단씩 올려놓았다.

※ 2015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세 경기 결과(6월 21일 일요일, 왼쪽이 홈 팀)

★ 수원 블루윙즈 2-2 전북 현대 [득점 : 산토스(25분,도움-정대세), 산토스(90+3분,도움-염기훈) / 에두(20분), 레오나르도(73분,도움-이동국)]

★ 대전 시티즌 2-2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 : 아드리아노(9분), 유성기(90+2분,도움-아드리아노) / 로페즈(67분,PK), 박수창(75분)]

★ 울산 현대 1-1 인천 유나이티드 FC [득점 : 김신욱(78분,도움-정동호) / 김진환(62분)]

◇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순위표

1 전북 현대 36점 11승 3무 3패 25득점 15실점 +10

2 수원 블뤼윙즈 29점 8승 5무 4패 28득점 20실점 +8

3 포항 스틸러스 26점 7승 5무 5패 23득점 19실점 +4

4 전남 드래곤즈 26점 7승 5무 5패 22득점 21실점 +1

5 FC 서울 26점 7승 5무 5패 17득점 18실점 -1

6 광주 FC 24점 6승 6무 5패 19득점 19실점 0

7 제주 유나이티드 22점 6승 4무 7패 24득점 22실점 +2

8 울산 현대 20점 4승 8무 5패 20득점 17실점 +3

9 인천 유나이티드 FC 20점 4승 8무 5패 16득점 16실점 0

10 성남 FC 20점 4승 8무 5패 19득점 21실점 -2

11 부산 아이파크 16점 4승 4무 9패 13득점 20실점 -7

12 대전 시티즌 8점 1승 5무 11패 11득점 29실점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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