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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배우로 거듭난 김사랑 “‘은동아’라고 불러주셔서 너무 행복해요”

입력 2015-08-03 08:06   수정 2015-09-30 14:11



배우 김사랑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아마도 2010년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이후 5년 만에 대표작으로 남을 만한 작품을 성공리에 이끌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여주인공 서정은을 열연한 김사랑은 지난 7월 30일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바쁜 스케줄로 피곤할 텐데도 불구하고 인터뷰 내내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사랑은 새침하고 도도할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한 배우였다. 하지만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그녀는 웃음이 많고 밝고 생기가 넘쳤다.

“모든 작품이 소중해요. 애정을 많이 있었는데 종영을 하니 섭섭하고 슬퍼요.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지 몰랐어요. ‘사랑하는 은동아’를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너무 감사해요. 그 마음이 가장 커요.”

‘사랑하는 은동아’는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리는 서정 멜로. 극중 김사랑은 4년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밝고 사랑스러운 서정은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데, 계속 비슷한 캐릭터만 들어왔어요. 원래 제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연기하기 힘들었어요.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데, 연기자는 찾아주시는 직업이니까, 기다리던 찰나에 은동이 캐릭터가 들어왔어요.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보시는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은동’이라는 이름에 맞게 의상, 헤어 등 캐릭터에 맞게 힘을 뺐어요. 동양적이고 얼굴이 동그란 편인데, 예전의 캐릭터에 익숙해졌던 분들이 이제 너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환상의 호흡을 펼친 김사랑과 주진모, 그리고 이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던 아역들의 연기는 연일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해피엔딩이지만 중간에 너무 아프잖아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도 그렇고, 첫 남자이자 마지막 남자니까, 순수한 사랑인데 어떻게 하면 순순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캐릭터지만 너무 부러웠어요.”



김사랑은 10년 전 사고로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서정은을 연기하며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기억을 잃고 있던 서정은은 우연히 지은호(주진모)의 에세이 ‘사랑하는 은동아’를 대필하는 과정에서 지은동의 기억을 서서히 되찾았고, 김사랑은 어렴풋이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과 지은호를 향한 운명적 이끌림에 혼란스러워하는 서정은의 모습을 깊이감 있는 감성 연기와 섬세한 표정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얻었다.

“눈물 장면이 이렇게 많은 작품은 처음이었어요. 처음에는 몰입이 잘 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가 오더라고요. 나중에는 별별 생각을 다했어요. 감정연기에 살이 빠지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몸무게가 줄면서 예전 미스코리아 때 몸무게로 돌아갔어요.”

‘사랑하는 은동아’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지은호와 서정은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그리기 위해 10대와 20대 시절의 배우를 따로 캐스팅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지은호의 10대 시절을 연기한 그룹 갓세븐의 주니어와 20대 시절은 연기한 백성현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니어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임에도 밀도 높은 감정연기를 펼쳐 차세대 ‘연기돌’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백성현은 20대 지은동 역을 맡은 윤소희와 함께 남다른 ‘케미’를 과시하며 순정만화를 연상케 하는 연인의 모습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더했다. 이처럼 김사랑과 주진모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주니어 이자인과 백성현 윤소희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고, 각자의 배역을 제 몸에 꼭 맞는 옷처럼 소화한 명품 배우들 덕에 ‘사랑하는 은동아’는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김사랑 역시 이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고 연기에 대해서는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아역과 싱크로율이 전혀 안 닮았어요. 감독님이 지은동이 아니라 서정은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라고 하셨죠. 주진모는 지은호 캐릭터 그대로예요. 김태훈은 진지해요. 두 사람은 어른과 아이의 느낌이랄까요. 상반된 연기자로서의 매력이 있어요.”

2000 미스코리아 진(眞)으로 데뷔, 꼬박 16년 만이었다. 김사랑은 ‘사랑하는 은동아’로 그녀 연기 인생에서 최고의 히트작을 만났다.

“‘시크릿 가든’ 이후 지치기도 했고 의욕이 나질 않았어요. 마음에 드는 작품도 없었고요. ‘배우를 내려놓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가야금 전공이라 그쪽 일을 했을 거예요. 연기가 전공이 아니라 선생님과 상의를 하면서 도움이 됐어요.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은동아’를 대표작으로 불러주셔서 행복해요. ‘김사랑’이라는 사람을 연기자로 살아갈 수 있게 붙잡아 준 작품이에요.”



미스코리아 진 출신답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져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녀의 행동이나 말투, 그리고 패션 등은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사랑은 자신이 입은 옷은 물론 귀고리, 목걸이, 화장품, 구두, 가방 등 거의 모든 것을 유행시켰다. 김사랑은 지난 5월에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몸매가 부각되는 살구색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아 남성팬들의 마음을 훔치기도 했다.

“저는 제가 패셔니스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여자라면 누구나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텐데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바꿔 말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있을 때 가장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마냥 굶어서 마른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에 해가 되고 피부도 안 좋아지기 때문에 맛있는 것 먹고, 먹은 만큼 운동하는 게 최선이죠. 백상예술대상에서 입은 드레스는 스타일리스트와 같이 골랐어요.”

그러고 보니 김사랑도 사랑을 이루거나 가정을 꾸릴 꽉 찬 나이에 접어들었다. 벌써 강산이 세 번 훌쩍 변하고도 반이나 더 흘렀다. 김사랑이 꿈꾸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순수하고 지혜롭고 다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아요. 물론 잘 생긴 것도 좋기는 한데, 외모가 우선 기준이 되지는 않아요.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사랑하는 은동아’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김사랑. 그동안 출연했던 드라마 속 이미지는 그녀가 벗어야할 숙제이기도 했다. 시청자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만큼 숙제를 풀기란 쉽지 않았다.

“`사랑하는 은동아`로 인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깍쟁이 이미지를 벗었어요. 친근해지고 착해졌죠. 조금 부족해도 잘 봐주셨으면 해요.”

‘사랑하는 은동아’는 김사랑을 새롭게 태어나게 했다. 그녀의 이름 앞에 미스코리아가 아닌 배우를 먼저 자리하게 한 작품이라는 점이 의미 있다. 그녀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욕심 많은 배우다. 매 작품마다 의미를 부여했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이제 연기 잘하는 여배우로 손꼽힐 만하다.

“‘미스코리아’ 타이틀도 자랑스러운 거잖아요. 하지만 이제 배우로 나아가야 하니까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 보다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어요. 지금은 ‘은동아’라고 불러주셔서 너무 행복해요. 아직까지 해보지 않은 역할이 많아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가을에는 멜로를 하고 싶어요.”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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