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는데요.
근원물가를 보면 디플레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생산과 투자 소비 등 각종 지표가 어둡게 나오면서 정부의 판단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0.7% 올랐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저유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2%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요금도 11.3% 내렸습니다.
반면 가뭄의 여파로 채소류의 가격이 19.4%나 치솟으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여기에 학원비와 주택관리비 등 개인서비스는 1.9% 집세는 2.6% 상승하는 등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대폭 올랐습니다.
저물가 속에서도 체감물가가 높아지면서 소비에 대한 부담은 늘어나고, 수출과 생산 투자 등 주요 경기지표까지 좋지 않게 나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저유가 등 공급측 요인이 물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2%대 상승세를 유지한 만큼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하락을 주도한 석유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실물경제가 개선되면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측면에 더해 수요측면에서 물가 하락 압력까지 커지고 있고, 실물경제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경제활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성장률이 최근 2%대로 낮아지면서 물가 상승률도 낮아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전반적인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요. 이런 부분이 고착화 된다면 성장 투자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
일본은 지난 20년간 디플레이션으로 성장 동력을 잃었습니다.
디플레이션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매우 어려운 만큼 우리나라도 현재 저물가가 지속되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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