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에 새집수요가 맞물리면서 집값이 치솟고 있는 데, 하반기 4천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쏟아지는 등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는 올해 수도권 집값 상승을 견인한 주요 지역 가운데 한 곳입니다.
안산시 일대 집값은 상반기에 5.37% 오르며 수도권에서 4번째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안산 상록구는 6% 가까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안산시의 집값이 들썩이는 것은 서울에서 밀려난 실수요자들과 전세품귀 현상에 지친 사람들이 몰린 영향이 컸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재건축 가격이 오르기도 했고 전세시장 불안에 가격 변동이 있었다.
시화공단 개발 규제가 풀리는 등 수요가 많은 편이어서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안산시 일대의 교통이 편리해지고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주거요건이 개선된 점도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부천으로 이동이 편리해지는 복선전철과 서울 여의도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는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건설사들도 분위기가 달아오른 안산시 일대의 실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은 올해 하반기 안산에서만 4천가구 이상 새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안산에 새 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서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호재에 새집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에도 안산시 일대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변방으로 취급받았던 안산시가 서울 외곽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