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의 186골②] “오 제라드! What a beauty!” 후반 121골, 90+ 11골

입력 2015-08-05 08:43   수정 2015-08-07 00:03


▲ 제라드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골, 골과 해설자의 콜네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최고의 장면(사진 = 페이스북)


-“내 이름은 제라드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축구계에서 이 슬램덩크 명대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를 꼽으라면 단연 제라드를 외칠 것이다. 제라드의 득점이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닌 이유는 바로 그의 득점 타이밍과도 밀접한 관련있다.

축구팬이라면 리버풀의 위기의 순간에 터졌던 제라드의 득점들을 최소 3가지는 단번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터트린 헤딩 골, 같은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올림피아코스전 후반 41분 터트린 극적인 중거리 슛이다.

리버풀은 2-1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다득점 규칙 때문에 한 골이 더 필요했고, 제라드가 종료직전 극적인 중거리 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을 16강에 진출시켰다. 제라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Oh, Gerrard~~~! What a beauty!”를 외치던 해설자의 샤우팅과 정말 잘 어울렸던 바로 그 골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05-06시즌 웨스트햄과의 FA컵 결승전 후반 46분 터트린 극적인 동점골이 바로 그것이다. 리버풀은 2-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제라드가 종료 직전 터트린 극적인 동점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FA컵을 들어올렸다.

이 득점들의 공통점은 바로 위기의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중요한 득점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라드가 주장으로, 그리고 팀의 레전드로 인정 받는 이유 역시 바로 이 위기의 순간에 발휘되는 해결사 능력이 주효했다. 실제로 기록을 보면 전체 186골 중 후반전에 터트린 골이 121골이다. 게다가 ‘선호하는 득점 시간’ 1위가 ‘90분 이후’로 11골을 터트렸다.

기록이 말해 주듯, 제라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팀이 지고 있든 이기고 있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달렷다. 이는 단순히 체력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능력이 더욱 크게 요구되는 기록이다. 득점 기록에도 나타나는 그의 승리에 대한 열정과 팀에 대한 헌신은 팀의 주장과 레전드로써 존경 받기에 충분했다.


▲ 다음 시즌 EPL오프닝에도 등장하는 명장면, 제라드의 `카메라 키스` 셀레브레이션(사진 = 리버풀 FC)


- 팬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라이벌과의 경기에 강했던 제라드

제라드가 가장 선호하던 상대는 누구였을까? 리버풀에서 뛰면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렸다. 해트트릭을 포함해서 총 13골을 터트렸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2위와 3위 기록이다. 아스톤 빌라에 이어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린 상대는 바로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에버튼은 지역 라이벌로 ‘머지사이드 더비’라고 불리는 더비전을 치른다. 또한 맨유와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레즈 더비’라 불리는 더비 매치를 치르며, 매년 고조된 분위기 속에 신경전과 수많은 카드가 나온다.

제라드는 이 라이벌들을 상대로 각각 10골과 9골을 터트리며, 라이벌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팬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2008-09시즌 맨유와의 경기에서 역전 골을 터트리고 보여준 ‘카메라 키스’ 셀레브레이션은 EPL팬들이 기억하는 수많은 명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그 경기에서 리버풀은 4-1 승리를 거뒀고, 라이벌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 Good bye Gerrard! 리버풀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Gerrard 8(사진 = 리버풀 FC)


스티븐 제라드. 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축구팬들이 참 많을 것이다. 제라드 때문에 리버풀 팬이 된 사람도 상당할 정도로 지난 17년간 리버풀에서의 그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미드필더로 한 클럽에서 17년간 뛰었고,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라이벌과의 경기에서도 많은 득점을 터트렸다. 게다가 수많은 선수들이 팀을 거쳐가는 와중에도 꿋꿋이 리버풀을 지키며 팀의 역사를 써내려간 유스출신 선수이기에 리버풀 팬들에게는 단순히 득점력 좋은 미드필더 이상의 특별한 선수였을 것이다.

그가 보여준 팀에 대한 헌신과 그가 터트린 소중한 득점들은 그를 클럽 레전드로 만들기에 충분했으며, 자라나는 어린 축구 선수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됐을 것이다. 비록 세월이 흘러 이별을 맞았지만, 스티븐 제라드라는 이름과 그가 터트린 소중한 골들은 리버풀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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