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투자은행을 이끄는 리더들로부터 업계 현황과 나아가야할 길을 들어보는 IB리더 열전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상반기 기업공개 1위를 달성한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의 정일문 부사장을 만났습니다.
해외기업 IPO 준비에 분주한 정 부사장은 투자은행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5%룰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최대어였던 NS쇼핑와 유지인트, 세화아이엠씨 등의 신규상장을 단독 주관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점유율 26%,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IB부사장은 이제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기업들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IB부사장
"사실은 저희가 IPO한 건수 비해서 해외 IPO는 아직 한건도 하지 않았다. 자체의 내부 기대수준이 너무 높고 그래서 어떤 기업을 특정지어서 하진 않았는데, 지금 큰 사이즈 기업들 이미 준비 중이고 아마 9월이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모 규모가 4조8천억원으로 국내서 가장 컸던 삼성생명 상장 역시 그가 이끌었지만, 정 부사장은 큰 딜 보다도 시장에 없던 딜을 할 때 더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IB부사장
"예를 들면 골프존 했을 때 이게 노래방과 무슨 차이가 있는거냐? 또 인공위성 만드는 회사, 세트렉아이를 상장시킬 때는 이런 회사는 밸류에이션 어떻게 해야 될까?"
정 부사장은 기존에 잘나가던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을 벗어나 지난해부터 바이오와 화장품 등 업종이 테마를 이루는데 이 업종이 한동안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시장이 혼란스럽고 리스크가 커질 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금융이 IB업계에 기회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인터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IB부사장
"공모형 BW(신주인수권부사채)가 됐든 CB(전환사채)가 됐든 일반 크레딧물보다 훨씬 보강되고 수익률이 좀 확보되는, 대신 리스크 분석을 확실하게 해서 두드려서 확실하게 하면 어떻게 보면 IB가 가야 될 길일 수 있고.."
그는 IB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5% 룰을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투자를 하면 IPO를 할 수 없도록 한 규제 때문에 투자은행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IB부사장
"저희가 IB 역할을 하다보면 인베스트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인베스트(투자)를 하면 언더라이터(유가증권 인수업무) 역할이 잘안된다. 5% 이상 투자하면 투자한 기업은 IPO 할 수가 없다."
정일문 부사장은 IB 분야별 1위를 목표로 하면서도 시장점유율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실 위주로 좋은 딜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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