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원톱 체제'로 한일 롯데제과 '밀착'

입력 2015-09-01 06:41   수정 2015-09-01 14:13

신동빈 `원톱 체제`로 한일 롯데제과 `밀착`



- 교류회 연 6차례로 확대·히트메뉴 서로 도입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롯데제과가 `밀착`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승리를 바탕으로 한일 롯데 통합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두 롯데제과의 합작 경영 강도가 세졌다.

통상적으로 불리는 일본 롯데제과의 정식 법인 명칭은 ㈜롯데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한일 롯데제과는 2001년 마케팅 교류회를 시작한 이래 2012년까지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 교류회를 연 두차례씩 해왔고, 2013년 네차례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여섯 차례로 확대한다.

교류회에는 한일 롯데제과의 부장·과장급 실무진이 시장조사 자료, 소비자 트렌드 등에 관한 정보는 물론 제품 디자인도 논의한다.

식품 개발 업무를 맡은 롯데중앙연구소의 제과 부문 역시 일본 롯데 연구진들과 정기적으로 기술을 교류해왔으며, 앞으로 서로 협력해 기술 파트의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에 더해 한일 롯데제과는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대의 히트 메뉴를 들여오는 등 마케팅 교류도 시작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아울러 연 한차례 여는 `글로벌 생산회의` 때 양사 주요 법인의 생산관리와 현장 개선 사례 및 해외 식품관련 동향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유통과 인사 분야 정보 공유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앞서 신격호·동주·동빈 3부자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일 롯데 분리` 가능성이 제기됐고 무엇보다 `제과` 부문이 첫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신동빈 회장은 오히려 통합경영 의지를 강력하게 밝혀 관심이 쏠렸다.

한국과 일본을 바탕으로 각각 성장해온 두 롯데제과는 그동안 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충돌`할 수도 있었으나 나름대로 상생의 길을 걸어왔다.

1980년대 일본 롯데제과가 껌으로 베이징(北京)을 공략하자 한국 롯데제과는 초코파이 등으로 시장을 공격하는 등 서로 품목이 겹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마케팅을 공유하면서 공조해왔다.

한국 롯데제과는 이미 진출에 성공한 대만과 필리핀의 일본 롯데제과 유통망을 이용해 빼빼로 제품 등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외국 시장에서 경쟁 관계를 피하려고 암묵적으로 같은 지역에는 진출하지 않는 묵계도 지켜왔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한일 롯데의 통합으로 시너지가 강조되면서 이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연계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롯데와 일본롯데는 동남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식품사업의 경우 한국롯데만 놓고 보면 세계 3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지만 일본롯데와 합치면 세계 7위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통합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간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라는 상호로 비누 사업을 하다 껌을 생산해 돈을 벌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세운 기업이 롯데제과다.

한편 롯데그룹은 한일 통합경영의 첫 외국 프로젝트로 태국 면세점 사업 성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 롯데가 내년 2월 개점할 태국 시내 면세점에 일본 롯데가 지분 참여해 동반 진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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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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