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넓은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건설사들의 특화 전략에 힘입어 1순위 청약 마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100㎡ 이상 대형 아파트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분양가격이 비싼 데다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워낙 높아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북한산 더샾`은 전용면적 115~120㎡형이 전부 미달됐습니다.
`녹천역 두산위브` 117㎡형과 `아현역 푸르지오` 109㎡도 1순위 청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양시장에서 대형 아파트가 거둔 성적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서울 금호동 일대에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나란히 분양한 아파트에서 대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습니다.
`힐스테이트 금호`는 전용면적 114㎡가 7대 1, `e편한세상 신금호`도 164㎡형이 6.4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인근 옥수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의 경우 전용면적 116㎡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16.4대 1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분위기가 호전되자 건설사들도 대형 아파트를 팔기 위해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한 점도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돌려세웠습니다.
아파트 최고층에만 적용됐던 복층 구조를 도입하거나 한 가구를 두 세대로 분리한 부분 임대를 적용한 겁니다.
특화 설계가 도입된 대형 아파트들은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중소형 못지 않은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와 분양시장 호황 등의 영향으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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