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찾는 원브랜드숍, 또 다시 빼든 '프리미엄 카드'

입력 2015-09-25 09:59   수정 2015-09-25 10:02


저가 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원브랜드숍 유통가가 올 가을시즌을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원브랜드숍들은 `가격 거품을 뺀 고품질 화장품`을 모토로 태동하고 성장해왔지만 종종 컨셉과 맞지 않는 비싼(?) 화장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화를 시도해왔다.

실제로 고가의 원료와 고급 용기를 사용하는 등 제품 원가가 올라간 경우도 있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거액 몸값의 모델을 비롯해 마케팅 비용이 치솟자 이를 상쇄하기 위한 의도적 전략이기도 했다.

물론 제 아무리 프리미엄이라고 해도 게 중에 다소 비싸다는 것이지 백화점이나 방문판매 등 다른 유통을 통해 판매되는 화장품에 비할 가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브랜드숍 업계의 프리미엄 전략은 번번이 크고 작은 논란과 반발을 일으키며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 몇 년 간 경쟁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원브랜드숍 제품은 `저렴이`라는 인식이 더욱 단단히 굳어졌다. 하지만 `지속 성장`이라는 차원에서 새로운 시장과 타깃을 찾기 위한 프리미엄화는 포기할 수 없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원브랜드숍 업계의 시장이 국외로 확대되고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지금이 수익성 높은 가격 구조로 전환할 호기라는 의견도 많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3월 출시한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번 가을 토너와 에멀전, 에센스, 아이크림 등을 신제품을 추가하며 `진생 로얄 실크` 라인을 구축했다. 크림과 아이크림은 66,000원대, 토너와 에멀전은 각각 38,000원대, 에센스는 55,000원대로 네이처리퍼블릭의 기존 제품들에 비해 높은 가격이다.

각 제품마다 6년근 고려 홍삼과 순도 99%의 골드, 황금 누에에서 얻은 실크 아미노산 등 귀한 영양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가꿔주며 미백, 주름개선 등 이중 기능성을 획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국 주요상권의 매장을 새로운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고급스럽게 리뉴얼한다는 계획의 더페이스샵도 프리미엄 제품을 내놨다. 진주 보석의 유효성분을 직경 7mm의 환(丸) 한 알 한 알에 농축 함유한 주름개선 및 미백 이중기능성 크림 `백삼콜라겐 진주환`이 그것이다.

환 형태 캡슐에 스킨케어 유효성분을 농축하는 신기술인 `에멀젼 캡슐 테크놀러지(Emulsions Capsule Technology)`를 적용한 이 제품의 가격은 52,000원대. 더페이스샵은 진주를 선호하는 중국인과 아시아권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란 기대에 부응해 초도 생산물량이 완판된 이 제품을 해외시장 공략의 주력 아이템으로 꼽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또한 안티에이징 라인의 핵심 아이템으로 48,000원대 가격을 책정한 `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 블루 에센스`를 선보였다.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비롯해 20,000~30,000원대인 미샤의 기존 에센스 제품보다 좀 더 높은 가격의 이 제품은 안티에이징 성분을 0.2 마이크론(1만분의 2mm) 크기의 초미립자로 쪼개 피부 침투력을 높였고 `리포좀` 기술을 적용해 효과의 지속력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니모리는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했다. 새로 나온 `토니모리 엑스퍼트 랩 라인`은 피부과 시술 성분 및 유효 성분을 피부 속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화장품 3종과 흡수를 돕는 에스테틱 디바이스 2종 등 총 5종 제품으로 구성돼있다.

고가의 원료지만 안티에이징 기능이 뛰어난 펩타이드(Fill derma peptide)를 핵심 성분으로 활용했으며 에스테틱숍에 가지 않아도 화장품과 디바이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집에서도 전문가에게 관리 받은 듯 빼어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홈 케어 라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바이스 기기인 `릴렉싱 라인 쉐이퍼`와 `듀얼 이온 필 앤 필러`가 각각 89,000원대, 69,000대 가격이다. 또 `이온 토닝 워터`는 25,000원대, `톤업 밀크 필`은 35,000원대, `리터네이지 볼류네틱 마스크`는 89,000원대 가격으로 판매한다.

라비오뜨는 아예 중가대 프리미엄 전략을 표방하며 얼마 전 출범한 브랜드숍이다. 론칭과 함께 간판 아이템으로 선보인 제품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섯이자 땅속의 검은 다이아몬드로 불린다는 검은 서양 송로버섯으로 만든 `트러플 리바이탈 스킨케어 라인`이다.

이 라인은 프랑스 청정 자연에서 얻은 서양 송로 버섯 추출물에 5일간의 고순도 발효 과정을 거친 흑효모발효물을 더한 고영양 성분이 핵심 원료이며 독자 기술인 아미덤(AMIDERM™) 테크놀로지를 적용, 피부 흡수율이 뛰어나다.

크림은 58,000원대, 소프너는 46,000원대, 에멀전은 48,000원대, 에센스와 아이크림은 각각 52,000원대 가격이 책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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