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안방에 남긴 '위대한 유산' 파일럿 최고 시청률 9% 기록… 김태원-산이-보미 진솔함 통했다

입력 2015-09-30 11:44  



MBC 추석특집 `위대한 유산`(연출 문형찬, 이선영, 제작 코엔미디어)이 추석 안방극장에 의미 있는 메시지와 감동의 유산을 남겼다. 파일럿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 9%(TNMS 기준)를 기록하며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지난 28일 방영된 `위대한 유산`에서는 부활의 김태원, 래퍼 산이, 에이핑크 보미가 가족과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촬영 전 건강 검진을 통해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추정한 결과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6개월도 안 되는 `시한부`였던 것. 그리고 "단둘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 각각 아들, 아버지, 어머니라고 답했고, 이렇게 위대한 유산을 찾는 여정이 시작됐다.

자폐증을 갖고 있는 아들과 15년 만에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김태원. "(아들이) 말을 안 듣고 혼자 길거리를 다니고 그럴 때 걱정만 했지 안아주질 못했다. 그래서 미워했던 때가 있었다. 엄마에게 모든 걸 떠맡기는 다소 비겁한, 자신에게 용기가 없던 아빠였다. 그게 너무 미안하고, 이제는 갚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는 고백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못했던 아들, 그러나 끊임없는 스킨십과 대화를 하려는 노력, 무엇보다도 `음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는 이들 부자에게 소통의 길을 열었다. 그리고 드럼에 재능을 보이는 아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고 싶었던 김태원은 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감동의 협연을 이뤘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진 것 하나 없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 산이. 아버지가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애틀랜타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아버지의 직장에 처음 가본다"고 고백한 그는 어색함에 서성거리기만 하다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일을 체험해봤다. 밤 12시가 돼서야 일을 끝내고 마주한 두 부자. 산이는 오랫동안 맘속에만 간직했던 상처를 꺼냈다. 아이들이 피자 한쪽 사줄 수 없었던 아버지는 괴로움을 술로 달랬고, 이것이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했던 것.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흘린 아버지. 산이는 처음으로 알게 된 아버지의 외로움을 느꼈고, 부자는 서로를 꼭 안으며 서로의 상처를 달랬다.

"가게를 한 번도 닫은 적이 없다"는 부모님께 특별한 휴가를 선사하고 대신 슈퍼를 맡은 보미. 가게를 오픈하면서부터 손님을 응대하고 틈틈이 청소하고 물건을 정리하는 일 등 쉴 새가 없이 돌아가는 슈퍼 일에 모든 것이 서툴렀다. 그러나 부모님 전한 미션이었던 포도 판매 완판을 이루는 등 작은 성과도 올렸다. 이어 엄마와 중국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처음 들어본 지난 세월의 이야기. 한 번도 힘들었던 속내를 드러낸 적이 없었던 엄마는 월세로 장사를 시작했고, 한때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쫓겨나 우울증까지 왔었다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다. 그리고 "돈도 싫고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싫다"며 "고향 같은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냐"고 말했고, 보미는 부모님이 365일 가게의 문을 여는 부모님의 깊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위대한 유산`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얼마나 남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서로에게 무엇을 남기고 싶습니까"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이 여정을 통해 김태원은 `좋은 아빠의 기억`을 남기려했고, 산이는 `(가장으로서) 아버지라는 무게로 버텨온 책임감`을, 보미는 `삶을 버티는 정직과 성실, 그리고 희망`이라는 유산을 부모님으로부터 받았다.

부모가 가족을 책임져온 생업 노하우를 자녀에게 전수하고, 자녀는 어설프더라도 최선을 다해 그 노하우를 이해하려는 과정을 통해 차별화된 `가족 예능`을 선보인 `위대한 유산`. 온가족이 함께 모인 추석 연휴, 곁에 있는 가족을 진심으로 돌아보게 한 고맙고 위대한 프로그램이었다. 여기에 지난 28일까지 방영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시청자들의 호응 역시 뜨거워 정규 편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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