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서건창 신경전, 염경엽 감독 "두산이 자꾸 자극...3차전에 도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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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서건창 신경전, 염경엽 감독 "두산이 자꾸 자극...3차전에 도움 될 것"

오재원 서건창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이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이 3-2로 승리했다.

이날 8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두 선수의 다툼이 일어났다.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희생번트를 대고 1루로 전력질주했고 이 사이 2루수 오재원은 1루 베이스를 커버했다.

이 과정에서 3루수 허경민은 선행주자를 포기한 채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1루 오른쪽으로 치우쳤고 오재원은 양발을 벌려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결과적으로 서건창의 길목을 막아선 모양새가 됐다.

이후 서건창은 항의했고 오재원과 언성을 높이며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3루 주자 유재신이 홈을 밟았지만 볼 데드 상황으로 무효처리 됐고 상황은 벤치 클리어링으로 연결됐다.

앞서 서건창은 비슷한 상황에서 큰 부상을 당한 것.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2루 송구 후 뒤늦게 1루로 돌아온 고영민과 충돌하며 무릎 후방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바 있다.

경기 직후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팀이 코너에 몰려 있지만 두산 쪽에서 자꾸 자극하는 부분이 목동에서 하는 3차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야구를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 서건창과의 벤치 클리어링도 그렇고 조명을 켜고 안 켜고는 공격에 우선권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아무래도 중요한 경기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상대는 정규시즌과 다르게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라면 넘어갈 수 있는 상황도 선수들이 흥분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