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내 시중은행들이 4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무금융노조가 반박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2일 발표한 논평에서 “최 부총리가 한국 금융부문의 경쟁력이 낮은 책임을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에 전가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가 이에 앞선 11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 입사 10년 후에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사무금융노조는 “금융기관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법정 노동시간인 8시간보다 적게는 2시간, 많게는 4~5시간 가까이 길고 업무실적 압박으로 휴일 노동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주식거래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3시에 끝나는데, 그렇다면 증권노동자의 법정 노동시간은 6시간인가”라며 “은행에서는 셔터 문을 내리고 처리할 일들이 쏟아지고, 증권노동자들은 오후 3시 영업 일선에 나선다”고 말했다.
노조는 “한국 금융업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것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감독 실패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최 부총리가 노조와 노동자를 금융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반대하는 노조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에서 일하는 은행원들도 최 부총리의 해당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최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은행 업무 체계를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거나 "은행원들은 오후 4시에 마감하고 나서 진짜 일이 시작된다”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또 최 부총리가 언급한 고액 연봉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 은행원은 “입사 10년 차에 1억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부총리가 개혁을 강조하려다 보니 다소 과장되게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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