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inter뷰 #1]조형우 "가인 무서워서 겁에 질리기도 했다" ②

입력 2015-10-20 11:12  


사진출처-MAXIM KOREA

가수 조형우는 지난 2010년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 시즌1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 당시 감미로운 목소리와 훈훈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고, 이후 2013년에는 가인과 함께 듀엣 앨범 `Romantic Spring`을 발매하며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HIM`을 발표했으며 이후 OST, 라디오, 공연 등을 통해 나날이 성장해가는 뮤지션의 행보를 밟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위대한 탄생`부터 `HIM` 앨범까지의 이야기를 다뤄봤다.

Q. 가인과 Brunch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둘이 몰래 연애하는 것 아니냐고 그랬다. 아무래도 Brunch가 타이틀곡이었던 `Romantic Spring`이 첫 데뷔앨범인 만큼 애정도 많을 것 같은데?
A. 그 앨범에서 내가 친근하게 표현돼서 좋다. 이건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지금이야 가인 선배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친해졌지만, 그 당시만 해도 차이가 많이 나는 선후배 사이였다. 나는 갓 데뷔하는 병아리 신인이었고. 처음에 내가 가인 선배를 엄청 무서워했다. 덩치는 내가 훨씬 크지만 지금도 솔직히 좀 무섭다. 하지만 의지가 많이 되기도 하고, 좋은 조언도 많이 해준다. 이렇게라도 포장해야 나중에 가인 선배가 인터뷰 기사를 보고 뭐라고 하지 않을 것만 같다. (웃음) 아마 뮤직비디오에 쓰인 장면 말고는 내가 다 겁에 질려 있었을 거다. 감독님도 촬영이 다 끝나고 `귀신 본 것 마냥` 왜 그렇게 겁에 질렸느냐고 물어보더라. 내가 어디 가서 말은 못했지만 이제야 이야기한다. `가인 선배 무서워요` 이거 기사로 나가고 혼나면 어떡하지? `가인 선배 짱짱...`이 말도 꼭 적어주세요.

Q. 앨범 `Romantic Spring`은 남자친구 같은 이미지였다면 그다음 앨범 `HIM`에서는 모차르트 같은 아티스트로 완벽 변신했다. 둘 중 본인을 더 잘 드러내는 앨범은 무엇인가?
A. 뮤지션 조형우를 나타내는 앨범은 `HIM`이다. 음악을 만들고 녹음하는데 더 많이 참여했다. 뮤지션이나 개인적인 성격은 그 앨범에 많이 드러나 있다. 사실은 `Romantic Spring` 앨범 작업할 때는 좀 오그라들기도 했다. 요즘 와서 생각해보면 실제로 연애할 때는 그 앨범 속의 조형우가 되더라. 자상하고 따듯한 남자다 나는!! (무한 PR 중)

Q. 위대한 탄생 때 굳어졌던 교회 오빠 이미지가 일부는 맞는가?
A. 한 번에 사람을 표현하기가 힘들기는 한데, 연애할 때는 그런 스타일이다. 원래는 노는 것도 좋아하고 나쁜 남자 스타일이지만, 사랑에 빠지면 180도 변한다. (계속 자기 PR 중. 누가 좀 얼른 데려가세요)

사진출처-MAXIM KOREA


Q. 특히 노래 `네 집을 보여 줄래`에서는 제대로 `응큼남`이 됐다. 점심도 굶었다며 커피한 잔만 집에서 먹고 가면 안 되느냐 그러고. 이 곡 작사, 작곡을 모두 본인이 했다고 들었다.
A. 맥심과 잘 어울리는 남자 이야기 아닌가 싶다. 내가 직접 작사, 작곡 했다. 과감하게 언급해도 되는 나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장난으로 쓴 곡이었는데 회사에서 마음에 들어서 실자고 해서 나가게 됐다. 근데, 누구나 그런 경험 있잖아요? 아...아닌가?

Q. 그 노래 경험담 이신 거죠?
A. 음,..뭐... 오늘 제 답은 오픈 엔딩으로.

Q. `위대한 탄생` 때 멘토였던 신승훈 씨와 요즘도 소통하고 지내는가?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걸 보면 신승훈 씨도 되게 뿌듯할 것 같다.
A. 이번 흉터가 발매됐을 때 추석 전후라 바쁘실까 봐 안 드렸더니, 발매 전에 미리 하지 그랬냐고 하더라. 좋은 일, 힘든 일 연락드리고, 조언받고 있다. 가끔 맛난 거도 사주시는 아주 좋은 멘토시다. 굉장히 오래 음악을 하셨고, 많은 것을 겪으셔서 주변에 후배가 많다. 지금까지 어떻게 오셨는지 물어보면 늘 챙겨주시는 감사한 분이다.

Q. 회사 대표 윤종신 씨는 조형우를 "바른 것 같은데 똘끼 있는 남자"라고 표현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기본적으로 원만 하려는 성격이 있지만, 내재된 똘끼가 좀 있다. 사람 처음 만나면 어색하듯이 오디션 방송 때는 방송도 처음이고 하니까 얌전하게 비춰졌는데. 이제는 점점 편해지고 있다. 더 똘끼가 드러날지도? 저를 오래 봐주신 팬들은 그 말에 동의하시더라.

Q. 소속사를 결정하는데 좀 오래 걸렸다고 하던데?
A. 오래 걸린 만큼 만족스럽다. 비슷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많으니까, 이야기해도 나의 이야기, 고민을 들어주고 있구나 느껴져서 좋다. 회사에서도 뮤지션이 하고자 하는 걸 존중해주는 편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작업을 많이 밀어주기도 하고. 매 앨범마다 색이 다른 것도 회사영향을 받은 거다.

사진출처-MAXIM KOREA

Q. 내가 가장 아끼는 곡이 있다면?
지난 미니앨범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를 정말 아낀다. 내가 쓴 노래기도 하고, 듣다 보면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천국이죠`가 요즘 좋더라. 찌질함이 이상하게 와 닿는다.

Q. 화려한 댄스곡을 할 계획은?
A.댄스 쪽은 아예 생각이 없는데, 뭐 회사에서 시킨다면 하긴 하겠지만. 회사도 안 그러지 않지 않을까? 오...내가 댄스라니...(절망)

Q. 연기는?
A. 뮤직비디오는 내 노래니까 몰입이 잘 된다. 작년에 미니앨범 발매하기 전에 중국 가서 중국 자본으로 음악영화 하나 찍긴 했다. 요즘 제천, 상해영화제 쪽에서 반응이 좋다고 하더라. 2PM 찬성 선배랑 같이 찍었다. 중국 배우들이 메인이 되고, 우리가 하는 말은 자막으로 깔릴 거다 아마. 한중합동프로젝트긴 한데 중국영화라서 한국 영화관에 상업적으로 풀리지는 않을 듯하다. 제목은 `너의 손을 잡고 싶어`다.

Q. 엄청 시간이 지나고 나서 영화가 화제가 되며 흑역사가 될 수도?
A. 그럴지도 모른다. 좀 더 열연할걸 후회되기도 한다. 많은 상처를 받은 가수 역할로 나온다. 중국어는 전혀 할 줄 모른다. 중국영화 출연했다고 해서 중국어로 솰라솰라 한 줄 알던데 아니다. 같은 배우들끼리 부대끼면서 엄청 친해졌다. 3~4주 정도 촬영하고, 후시녹음 중국에서 했다. 한국에서 촬영한 건 거의 없다.

Q. 본인의 자작곡에서는 어떤 느낌을 담으려고 하는가? 정해진 음악관이 있나?
음악관이 있을 만큼 거창한 뮤지션은 아닌 것 같고. 토토가에서 옛날을 추억하듯이 지금 우리가 듣는 음악을 하나 남기고 싶다. 엄청난 명곡을 쓰겠다고 20년 전의 곡을 들고 오면 그게 명곡이 아니듯이. 훗날 지금 내가 쓰는 음악이 우리가 50, 60살이 됐을 때 지금을 기억할 수 있을 그런 곡을 만들고 싶다.

사진출처-MAXIM KOREA


Q. 자작곡을 쓸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 편인가?
A. 굉장히 여러 곳에서 얻는다. 영화를 봤을 때 오는 느낌을 표현하기도 하고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는 냉장곤가 화장실에 붙어있는 글귀였는데, 그걸 바탕으로 가사를 입힌 곡이다. 관찰력을 많이 키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회사 사장님 종신이 형 같은 경우는 차에 가져가면서 뚝딱뚝딱 쓰던데. 그게 정말 어려운 거다. 앞으로 더 다양하게 소재를 얻고 쓰려고 한다. 날을 계속 세우고 있으려고 한다.

Q. 닮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A. 스팅 같은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 스팅이라는 이름 하나로 떠오르는 느낌이 있듯이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다. 사춘기를 영국에서 보냈다 보니 영국 아티스트들을 많이 존경한다.

Q. 말할 때랑 노래 부를 때랑 목소리가 다르다. 팬들이 귀르가즘 형우 라고 부르더라.
A.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고맙다. 노래할 때는 숨소리가 들어가서 허스키하다고 하더라. 내 목소리가 색이 다양하다. 노래 장르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지기도 하고, 공연할 때 또 공연 별로 느낌이 많이 다르다더라.

Q. 가수도 사람인데 감정이 그 노래에 알맞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
A. 그래도 프로 가수니까 녹음실에 올 때는 감정 상태가 딱 0에 온다. 매일 매일 같은 작업을 할 때는 그런 것에 권태를 느낄 때도 있다. 무료하고 우울한데 엄청 신나는 노래를 써야 하면 그때도 음악을 들으면서 푼다.

Q. 매번 음반이 나올 때마다 이런 점이 가장 많이 달라졌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A. 좀 더 마음이 열리는 것 같다. `나는 꼭 이런 장르를 해야돼`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었는데, 그게 나를 좌지우지할 필요는 없겠구나 깨달았다. 변화를 시도하려고 한다. 제삼자가 보는 것 같이 내 음악을 많이 들어보려고 노력한다.

Q. 올해의 각오, 포부가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은?
마무리 잘해서 다음 앨범을 잘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할 것이다. 이 앨범이 활동이 긴 건 아니라 아쉽다. 다음 앨범이 끝나면 여행 가서 좀 쉬고 있다. 앨범을 만드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이라서. 해외로 어디든 가고 싶다. 다 내려놓고 힐링 하러 가고 싶다.

MAXIM Says
(박소현 기자) 가인언니,맥심에게 "네 집을 보여 줄래?"

사진 한국경제TV MAXIM 박성기 온라인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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