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첫 상봉 시작, 신혼때 헤어진 부부 65년만에 재회…눈물바다

입력 2015-10-21 00:36   수정 2015-10-21 00:59


이산가족 첫 상봉 시작(사진=연합뉴스)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의 첫 상봉일정이 시작됐다.
20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시작된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의 첫 일정인 `단체상봉`이 시작 2시간 만인 오후 5시30분(북한 시간 5시) 종료됐다.
이날 상봉 행사에서 남측 상봉단 96가족 389명과 북측 96가족 141명은 60여년 만의 재회에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가운데 60여년만의 인사를 나눈 가족들은 흐릿해진 과거 기억을 더듬으며 상봉장은 금세 눈물바다가 됐다.
죽은 줄만 알았던 남편 오인세(83) 씨와 65년 만에 재회한 이순규(84) 할머니는 눈물조차 마른 듯 담담한 얼굴로 “보고 싶었던 거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다”고 말했다. 결혼한 지 7개월만인 1950년 뱃속 아들 오장균(50) 씨를 품고 남편과 생이별한 이 할머니는 남편이 사망했을 걸로 생각하고 37년 전부터 제사를 지내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회차 북측 상봉단 가운데 최고령인 채훈식(88) 씨도 이날 동갑내기 부인 이옥연 씨와 감격적으로 상봉했다.
또 이번 상봉에서는 북한 최고 수학자였던 고(故) 조주경(1931∼2002년) 씨의 아내 림리규(85) 씨가 남한에 사는 동생 임학규(80), 조카 임현근(77), 시동생 조주찬(83)씨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첫 상봉을 시작한 이산가족들은 남측 주최의 저녁 환영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한 차례 더 혈육의 정을 나눈다.
21일에는 개별·단체상봉, 공동중식을 하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을 갖는 등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가족과 만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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