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명문대생의 수능 영어에 대한 반응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엠마뉴엘 칼리지에서 언어학을 공부하는 알리 애벗(Ali Abbot)은 최근 수능 영어 영역 문제를 풀었다. 2011년 외국어 영역의 문제 지문을 접한 알리는 이내 미간을 찌푸린다. "당신이 특정 결과를 가져오는데 집중하는 한...뭐라고요?"라는 말과 함께 굳어진 표정의 알리는 이 문제의 20% 정도만 이해한 것 같다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어 2013년 문제를 읽던 알리는 "한국 학생들이 어떻게 이거 해. 나도 이거 못해요"라며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하품까지 한다. "제가 쓰는 영어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언어 같았어요. 수능에 나오는 단어는 제가 매일매일 쓰는 단어도 아니었고요"라고 말한 알리에게 케임브리지대 입학시험과 수능 시험 중 어느 게 더 어려운지 묻자 자신이 수능 시험을 본다면 아마도 대학에 떨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본토에서도 안 알아주는 영어를 하는 나라. 학생 등급만 구분하려고 하늘에 헛발질만"(alco****), 실제 영어로 얘기할 수 있게 만들어야지"(nice****)라며 외국인도 어려워하는 영어 시험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알리가 지난 6월,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수능 문제 푸는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16만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