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졸피뎀 매수 강력부인 “마녀사냥에 약쟁이 취급 지쳤다” [전문]

입력 2015-11-10 10:27   수정 2015-11-10 10:35



에이미 졸피뎀 매수 강력부인 “마녀사냥에 약쟁이 취급 지쳤다” [전문]


심부름센터를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매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에이미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에이미는 졸피뎀 메수 혐의관련 보도가 나간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혐의를 부인했다.


장문의 글에서 에이미는 ‘졸피뎀’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가면 흔하게 처방받는 약이라면서 ‘마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졸피뎀을 스무알 정도 복용한 점에 대해서는 “너희들이 내가 싫듯이, 나도 내가 싫어서 먹었다. 내가 너무 보잘것없어 보였고 나약해지고 슬픔이 가득해서 비겁하게 죽으려고, 아니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음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앞서 같은 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병원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아 이를 고객에게 되팔아 온 심부름센터를 수사하던 중 구매 의뢰인 중 한 명이 에이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졸피뎀 20여 정을 구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에이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에이미가 올린 심경글 전문.


그래 이제 들려줄께.


참을만큼 참았고 반성할만큼 반성했고 아니 지금도 하고 있어. 난 내가 죄지은 값은 톡톡히 받았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혼자 입을 닫고 나 혼자만 끙끙 앓아왔어. 날 싫어하는 사람들 ..악플들..내 욕까지 하는 거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가족 욕은 함부로 하는거 아니지. 진짜 기회만 있다면 산에 가서 나 혼자만 아는 얘기들, 가서 외치고 싶고 소리 지르고 싶고, 누구라도 내가 겪어왔던 일들 알아주기를 바랐고 나만 만날 혼자만 다 뒤집어쓰는 것 같아서 억울해도 혼자 끙끙 앓으며 참아 왔어.


나 자신보단 그래도 친구라는 이름 앞에서 의리 지킨다고 혼자 내 입으로는 어떤 말들도 하지 않았지. 배신한 그런 사람들의 얘기들도 내 입 밖으로 꺼낸 적 없지. 다들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말이라도 들을 줄 알았지. 오히려 내가 무슨 말이라도 할까봐 다들 내 뒤로만 다녔지. 오히려 더 착한 척 모르는 척, 자기만 살려고 바둥 거리던 모습들. 아니다 너네가 똑똑하게 살고 있는 거겠지 내가 병신이였지. 언젠간 모든 게 사실이 밝혀지겠지. 진심은 통하겠지.


근데 나 이제 이말 믿지 않아. 밝혀진다고 언제? 기사 쓰는 건 좋은데 당신이 아는 상식이나 생각만으로 기사 퍼뜨리면 그리고 조회수 올리면 회사에서 상주니? 아니면 그런 기사 쓰면서 통쾌했니? 그렇게 확실해? 내 진심과 사실은 언제 밝혀줄건데!


나중에 거의 보이지도 않게 헤드라인에 써줄거니?? 내 가슴은 아프고 내 몸은 너희들의 자극적이게 쓴 글들 때문에 다 갈기갈기 찢겨져 버렸어. 난 지금 최고로 힘들고 나약해지지 말자 매일매일 한국에서 추방 안(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해.


근데 나 이런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시점에 너희 기자들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거야?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망쳐도 되냐고! 억울해서 눈물만 나와. 그렇게 짓밟으니 좋냐고? 기자라면 제대로 알고 써야 하는 거 아니야? 당신들이 갈겨쓴 기사로부터 다른 기사들도 베껴나가듯이 확실한 것도 하나 없으면서 “오늘 하나 건졌네” 하는 식으로 기사 쓰니 좋았어? 더 강하고 자극적인 헤드라인 생각 해내느라 힘들었겠네. 하지만 명심해. 당신들 때문에 난 죽을 뻔 했어. 더 이상은 가만히 바라보고 있지 않아.


답글에 악플러들 너희들도 마찬가지야. 어떤 잣대로 날 평가하는 건데? 그래. 나 프로포폴 해봤어. 하지만 그 댓가는 엄청나게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참고 이겨냈어. 내가 한 잘못이니 쓰디쓰게 벌 받자 라는 마음으로 그 정신으로 버텨냈다고.


사람들의 시선, 편견. 그 울타리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온갖 짓을 다했지만 아직도 낭떠러지에 있는 기분이야. 당신 악플러들은 그냥 웃으면서 마구 써댔겟지만 나한테는 수만개의 화살로 돌아왔어. 내가 잘못했던 것들만 곱씹으며, 당신들은 얼마나 깨끗이 살았는데 얼마나 법을 지키고 살았냐고?!


너희들 다 하나같이 악플들 중에 이런 질문을 하더라! 미국시민권이여서 왜 굳이 한국에 있냐, 미국시민권 버리고 한국 시민권 따라고. 따지도 못하면서 둘 다의 특혜를 누릴 거냐고.


나 미국시민권 없어도 돼. 아니 원하지도 않아. 내가 한국 시민권 갖고 싶어서 알아볼 만큼 알아봤지만 이제까지 이런 케이스는 관례에도 없고 한국국적을 취득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미국 국적 포기하려고 찾아가봤어. 미국 국적은 포기할 수 있대, 근데 포기한다고 해서 한국국적을 딸 수 있지도 못한데. 그럼 난 다 포기하고 국제미아가 되는거야? 제발 악플 달려면 먼저 알고 덤벼.


졸피뎀…이걸 환각제나 마약이라고 칭하는 사람들, 졸피뎀이 어떤 약인지 알고 쓸려면 제대로 써봐!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가면 조금 연세가 드신 분들이나 그런 분들이 잠이 오지 않으신다고 졸피뎀을 처방해서 받아가시더라. 그럼 그분들도 환각증세에 마약쟁이가 되겠네.


내가 작년에 스무알 정도 먹은 건, 니네들이 내가 싫듯이 나도 내가 싫어서 먹었어. 내가 너무 보잘 것 없어 보였고 너무 나약해지고 슬픔이 너무 가득해서 비겁하게 죽으려고, 아니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음 했어.


그리고 모든 내가 알고 있는 추악한 비밀들. 다 끌어안고 내가 짊어지고 나만 없어지면 돼 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어두운 방안에서 혼자 쓸쓸이 울면서 먹었어.


나의 잘못된 생각을 하나님이 아셨는지 날 다시 살려 놓으셨더라고. 그리곤 모든 것이 안정화되고 있었지. 추방 명령이 갑자기 내려지고 다시 내 꿈과 희망은 사라졌어.


11월 24일, 이 재판 만을 위해서 얼마나 꿈꾸며 안될지도 모르지만 제발 가족들 옆에 있게 해달라 빌었지. 가족핑계 그런거 없어. 다만 내가 나갈 경우 나의 잘못된 점 때문에 고생하고 함께 울고 웃던 가족이 없어진다고 생각해봐, 정말 사고만(치)고 철없어서 효도 한 번 못했는데, 이렇게 떠나게 되면 내가 너무 죄책감과 자책을 하면서 살 것 같았어.


정말 달라지고 싶었어. 정말 정말 그나마 나에게 아직도 좋아해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더 달라지고 싶었어. 방송생활? 솔직히 내가 가수도 아니고 연기자도 아니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아니어서 난 할 수 있는 게 더 많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다시 가족에게 부끄러운 딸로 안 살게 해드리고 싶었고.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싶었어. 그게 내 조그만 소망, 바람이었어.


근데 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터지고., 마녀사냥 당하듯 약쟁이 취급 받고. 악플 중에도 맞는 말도 많았어. 내가 애초에 그런 일들을 벌이지 않았다면 이런 취급 받지 않았겠지. 그래 그래서 내가 죄인이니 아무것도 아무 말도 못했어. 사람들에게는 표시 안내려고 웃는 사진만 올려놓았지. 그 안에서 나는 눈물이 숨어있는데.


누가 동정심 받으려고 애쓴다고 하던데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냐. 난 가식적이지도 않아.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내 진심을 좀 알아줬으면, 내게 기회를 한 번 줬으면, 나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말이었어. 후우 이젠 지쳤어요.


에이미 졸피뎀 매수 강력부인 “마녀사냥에 약쟁이 취급 지쳤다” [전문]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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