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1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자세한 시장 상황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25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6포인트, 0.26% 내린 2011.03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지난 나흘간 상승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1조원 넘게 자금을 빼면서 지수 상승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유가가 1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매매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는 중동계 자금 유출이 가속화됐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는 10월 한 달간 1조8965억원을 매도하며 가장 많이 주식을 내다 판 국가에 올라섰고, 나머지 중동계 자금도 지난 8월부터 석달간 순매도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외환보유고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의 상당 부분은 사우디계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사우디계 자금 유출이 진정이 돼야 국내 외국인 매도세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일단 내년 국제유가가 초과 공급 우려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저유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해 국제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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