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아이즈]수지볼래, 박보영볼래? "비슷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네"

입력 2015-11-25 11:53   수정 2015-11-25 19:57

<p>사진출처-네이버</p><p>
</p><p>
</p><p>같은 날 개봉을 하게 된 두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그리고 `도리화가`.</p><p>
</p><p>국민 여동생 박보영과 국민 첫사랑 수지가 한 날(25일) 다른 영화로 동시 출격하며 자연스럽게 두 여주인공의 대결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p><p>
</p><p>`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코미디, `도리화가`는 휴먼드라마로 장르는 다르지만, 서툰 주인공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닮았다. 이들이 이번 영화를 대하는 자세도 남달라 더욱 눈길을 끈다.</p><p>
</p><p>◆관전포인트 하나. 연기 변신</p><p>
</p><p>사진출처-퍼스트룩</p><p>
</p><p>박보영은 실제 이십 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10대 소녀나 학생 역할을 맡아오며 자기 나이 또래의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종종 내비쳐왔다. 이번에 개봉한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에서 드디어 그녀의 바람이 이루어진 듯하다. 전작 `오나의귀신님`에서도 물론 이십 대 후반의 여성을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 `현실감`이 잔뜩 살아있는 사회초년생 역할을 원 없이 소화하게 된 것. 그녀는 줄곧 고수해오던 뱅 헤어마저 포기하며 성숙미를 불어넣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박보영의 욕설도 극의 재미를 불어넣는다. 청순과 귀여움을 무기로 삼았던 그녀가 내뱉는 욕설과 거친 말투는 신선하기까지 하다.</p><p>
</p><p>사실 `오나의귀신님`처럼 박보영의 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면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박보영이 연기 변신을 꾀한 영화 `경성학교`, `돌연변이`도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박보영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박보영은 인터뷰에서 "`돌연변이`나 `경성학교`에서의 역할은 대중이 보고 싶은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흥행을 떠나 연기 폭을 넓혀야 할지,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p><p>
</p><p>하지만 그녀는 이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사회초년생이 느낄 수 있는 괴로움, 좌절감, 뿌듯함을 자연스럽게 연기에 담았다. 또래 친구들과 오랜 시간 얘기하며 사회초년생 `도라희`를 연구했다는 그녀에게서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억척스러움이 느껴진다.</p><p>
</p><p>박보영의 새로운 시도는 그의 연기 인생에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필모그래피에 비어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박보영의 말에선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박보영은 "시도한다는 거에 만족도가 커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죠. 아무래도 대중이 바라는 제 모습은 `오나의귀신님` 같은 밝은 모습에 가까울 테니까요. 절충이 필요한 듯해요. 그래서 드라마로는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어떤 변신이 필요하다 느끼면 또 영화로 보여주고 하려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고민하는 그녀는 분명 성장하고 있고, 관객은 그녀의 성장을 지켜볼 준비가 되어 있다.</p><p>
</p><p>
</p><p>사진출처-퍼스트룩</p><p>
</p><p>수지 역시 `도리화가`를 통해 변신을 시도했다. 수지는 "국민첫사랑이라는 수식어가 좋지만 제가 넘어서야 하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며 변신을 예고했다. 아이돌인 수지가 판소리에 도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됐다. 1년간의 판소리 연습으로 목소리까지 변했다는 그녀.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는 장면을 소화했고, 숯칠로 까무잡잡한 얼굴을 만들었다. 또 한겨울에 여러 차례 차가운 물 속에 빠지기도 했다. 아이돌 출신의 연예인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이다.</p><p>
</p><p>사실 수지가 판소리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완벽하게 해내리라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않았다. 판소리라는 도전 자체가 주는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에 중간만 해도 성공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그리고 수지는 `국민첫사랑`에서 진채선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사실 1년 만에 판소리를 완전정복해서 명창을 연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진채선이 소리를 배우며 성장하는 소녀라는 점에서 그녀의 살짝 아쉬운 실력이 자연스럽게 묻어간다.</p><p>
</p><p>◆관전포인트 둘. 수지와 박보영의 고군분투기</p><p>
</p><p>사진출처-퍼스트룩</p><p>
</p><p>
</p><p>서툰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도리화가`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닮았다.</p><p>
</p><p>`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이 특종을 따내기까지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신입 연예부기자 도라희(박보영)는 첫 출근 한지 3분 만에 하부장(정재영)에게 와장창 깨진다. 상사에게 깨지고 뭉개져도 뒤에서 욕을 할지언정 악착같이 버텨낸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올해 6월을 기준으로 10.2%를 기록했다. 취직이라는 전쟁을 치르고 입사했지만, 도라희에게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는 버티고 이겨내야만 살아남는 전쟁 같은 시대를 겪고 있는 이 시대의 도라희들에게 많은 울림을 전한다.</p><p>
</p><p>
</p><p>사진출처-퍼스트룩</p><p>
</p><p>`도리화가` 속 진채선(수지)의 고군분투도 눈물난다. 영화 `도리화가`의 배경은 1867년이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그 시대에 소리가 하고 싶었던 소녀 진채선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으로 말하면 진채선은 입사 자체가 안되는 회사에 들어가 보겠다고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한겨울에 찬물에 뛰어들고 맨몸으로 장대비를 맞는 진채선의 노력이 눈물겹다.</p><p>
</p><p>시대는 다르지만, 험난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젊은이의 초상을 그렸다는 점에서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와 `도리화가` 두 영화는 닮았다.</p><p>
</p><p>◆단점마저 닮은 두 영화</p><p>
</p><p>두 영화는 단점마저 닮아있다.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맨스 끼워 넣기`가 그것이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도라희(박보영)와 서진(류덕환)은 사내커플이다. 이들의 사랑은 열정적이지도 않고, 도라희의 신입사원 고군분투기와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는 로맨스는 그저 영화의 흐름을 끊고 지루하게만 할 뿐이다.</p><p>
</p><p>`도리화가` 진채선(수지)과 신재효(류승룡)의 로맨스도 같은 맥락이다. 진채선은 스승 신재효를 존경하면서도 그 이상의 애틋한 감정을 품는다. 소리꾼으로서의 진채선이 성장하는 과정에 등장하는 스승과의 로맨스는 생뚱맞기까지 하다. 잘 나가다 잠시 `삐끗`하는 장면은 두 영화의 필연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p><p>
</p><p>서로에게 묘한 기시감을 주는 두 영화가 흥행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보는 재미도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p><p>
</p>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