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UFC 서울 이모저모 #2. 불굴의 함서희와 돌아온 괴물 양동이

입력 2015-11-30 17:26   수정 2015-11-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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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섹시했던 함서희
함서희는 본인보다 키가 13cm 더 크고 팔길이는 15cm 더 긴 커트니 케이시를 만났습니다. 함서희는 원래 한 체급 낮은 아톰급(체중 48kg 이하)에서 활동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UFC는 아톰급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로급(체중 52kg 이하)에서 뛰겠다면 계약하겠다`는 제의를 해오자 함서희는 망설임 없이 사인했습니다. 그래서 출전하는 족족 상대들의 사이즈가 그렇게 무시무시한 거죠.

경기 전, 영상을 통해 상대를 분석했습니다. 경력과 기술은 함서희가 우위지만, 케이시는 고교 시절 축구선수였고 훌륭한 스피드와 힘, 그리고 주짓수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대단히 사나운 성향에 덩치까지 커서 많은 팬들이 걱정했습니다. 함서희는 아무리 맞아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가진 선수이다 보니 혹시 잘못되면 크게 다칠 것 같다는 불안감이었죠.

1라운드만 보면 그것이 현실화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함서희는 집요하게 공세를 이어갔고 2라운드 중반부터는 케이시가 오히려 더 지치면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3라운드에 함서희는 그 위에서 유혈의 섹시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상대의 라이트를 아웃사이드로 슬립하며 받아치는 레프트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났고, 전진 스텝 한발 한발에는 천금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여성 스포츠인들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기본기와 정신력을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함서희는 대단히 모범적인 파이터입니다. 높은 수준의 테크닉과 철저한 자기관리, 정교한 상대 분석 및 맞춤 전략 수립, 그리고 육체의 한계를 넘으면서까지 승리를 추구하는 열정이라는 측면에서 남자 선수들이 배울 게 많습니다.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형부이자 헤드 트레이너인 양성훈 감독에게 걱정을 많이 끼쳤고, 고맙다는 멘트를 하며 울먹이던 함서희를 보며 수많은 시청자들 역시 울컥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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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대물 양동이
양동이는 괴물입니다. 신인 시절 7전째에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헤비급 파이터 파웰 나스튤라를 2회 TKO로 손보며 존재감을 과시했던 그는 9전 전승, 전 KO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중 UFC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UFC에서 1승 3패를 기록한 후 퇴출이라는 수모를 겪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 3패 중 진정한 의미의 패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히 크리스 카모지와의 데뷔전은 근소한 차이로 양동이가 이긴 내용이었지만, 아쉽게 판정이 상대에게 갔습니다. 3전째인 커트 맥기전의 경우 역시 언뜻 보면 양동이가 진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양동이가 상대를 농락하다가 마지막에 판정에서 불리한 인상을 주면서 승리를 빼앗긴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경기인 브래드 타바레스전도 누가 이겼어도 상관없을 만큼의 박빙이었고요. 퇴출 후 양동이는 한동안 방황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스승인 전찬열-하동진 대표가 지속해서 복귀를 종용했고 TOP FC에서 미들급 국내 최강자 김재영과 UFC 출신의 베테랑 데니스 홀만을 연속으로 KO 시키며 경기감각을 조율한 후 이번 대회에서 UFC 재진입을 달성했습니다.
상대는 신장 190cm의 제이크 콜리어였는데, 공격적이고 정면승부를 걸어오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이 경기의 무게감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초반부터 두 거구의 충돌이 옥타곤을 흔들었고 초반에는 두 선수의 힘이 대등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필승의 각오에 오히려 몸이 굳었던 양동이가 땀을 한바탕 빼고 나서 본격적인 위력 시범에 들어가자 전세는 순식간에 양동이의 우위로 전환되었습니다. 상대를 바닥에 메쳐놓고 파운딩을 내려치는 양동이는 그 순간 정력제 광고 모델의 포스를 뿜어냈으며 콜리어의 저항이 점점 약해지다가 늘어지기 시작하자 레프리는 즉각 TKO를 선언했습니다.

아시아 중량급의 제왕이 될 선수라는 과거의 기대감이 부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양동이는 상대의 후두부를 가격하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의가 아니었다는 판단으로 감점이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공격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철장을 잡는 행동 역시 팬들의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 / 격투 전문 칼럼니스트 이용수
편집 / 한국경제TV MAXIM 오원택
사진 /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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