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투자자들은 중국과 원유 관련 금융상품에 3조원이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인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투자자들은 중국과 원유관련 금융상품에 3조원 이상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직접투자 1위 종목은 홍콩증시에 상장돼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차이나 CSI300인텍스 ETF였습니다.
연초 이후 2조원 넘게 거래됐습니다.
2위는 국제유가 상승시 3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트리플 레버리지 원유 ETN 상품으로 무려 80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몰렸습니다.
반면에 유가 하락시 낙폭의 3배 수익률을 내는 트리플 인버스 원유 ETN 상품도 거래대금 기준 4위에 랭크됐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애플이 3000억원 넘게 매매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매매상위 종목 대다수가 중국지수와 원유를 추종하는 ETF나 ETN 등 파생결합상품에 쏠려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원유 변동폭의 3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이 국내에는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국가별 주식 보유현황을 보면, 국내투자자들은 미국주식을 2조원 이상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콩 주식과 후강퉁 종목을 합할 경우 이른바 중화권 주식이 3조원 가까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홍기 한국거래소 ETF 시장팀장
"레버리지 상품들이 많다. 해외직접 투자 수요가 늘었고, 종목들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가까운 종목들이다. 해외투자에 대한 세제문제다. 22% 과세되지만 종합소득세에서 제외되는 것도 있다"
내년부터 국내상장 해외 ETF도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면제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해외상장 ETF와 역차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은 상품 다양성이 떨어지고 2배 초과 레버리지 상품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해외 직접 투자 수요를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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