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한상균 영장 집행 예고…도법스님 "자진출두 조건 만들 것"
경찰이 한상균 위원장에게 최후 통첩을 한 가운데 조계사 도법 스님이 입장을 전했다.
도법 스님은 지난 7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서 빨리 자진출두 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드는 것이 문제를 푸는 데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자진출두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쓰되 강제로 내보내지는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도법 스님은 “어쩌면 노동자 문제는 우리 사회 청소년 또는 젊은이들의 미래 문제다. 그들이 다 노동자로 삶을 살 텐데,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길을 우리가 찾고 만들어가야 되는데 그것이 대통령 혼자되겠나? 국회의원들만 가지고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범종교, 범시민사회, 범노동계, 범정계, 모든 역량들을 함께 모아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희망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고 만들어가는 것이 해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8일 조계사에 도피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경찰은 도피행위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오늘 오후 4시부터 24시간 이내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통보된 기한 내에 자진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며 조계사 강제진입 후 한 위원장에 대한 검거 작전을 예고했다.
강 청장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찰이 그동안 불법·폭력 시위를 수차례 주도한 혐의로 법원의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한상균을 조기에 검거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청장은 한 위원장에 대해 "수차례의 조직적인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하고 종교시설로 도피한 채 계속 불법행위를 선동,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매우 중대한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청장의 최후 통첩으로 한상균 위원장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경찰, 한상균 영장 집행 예고…도법스님 "자진출두 조건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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