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증권 "노무라·모건스탠리 잡겠다"

김종학 기자

입력 2015-12-23 11:08   수정 2015-12-23 11:31



KDB대우증권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른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이후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으로 세계 금융회사들과 본격 경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1일 마감한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최고가인 2조 4천억 원대의 가격을 제시해 가격과 비가격 부문에서 모두 경쟁사들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기자본은 8조 원대의 초대형 증권사로 탈바꿈하고, 향후 10조 원대까지 자본금을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 일본 노무라증권의 자기자본 24조 원, 10조원 중반인 중국 중신증권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위험자산 투자 등 해외 대형 투자은행과 본격 경쟁이 가능해집니다.

미래에셋증권 고위관계자는 오늘(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경제TV와 만나 "대우증권을 인수하게되면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된다"며 "중국, 일본은 물론 세계 투자은행들을 따라잡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제조업 수출로 성장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금융을 해외에 수출하고, 금융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롤모델이 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2007년 자서전을 통해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 1위 증권사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 원대로 덩치를 키웠지만, 수 십조 원의 자본금을 가진 해외 투자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2003년 우리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세워 해외 진출을 시도해왔으며,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투자를 시작으로 해외 부동산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미래에셋이 5,300억 원에 인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은 올해 해외부동산 가운데 최대이며, 미국 하와이 리조트호텔,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호텔 투자로 성과를 보여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투자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브로커리지에서 성과를 보여온 대우증권과 통합할 경우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고위관계자는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산업은행에 직원들의 완전 고용 원칙을 제시했다"며 "인수 이후 고용을 승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은 내일(24일) 대우증권 인수우선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래에셋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인수가 확정되면 대주주 변경 신청 등을 거쳐 통합 작업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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