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을 나타내는 단기코픽스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미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대출 금리에 선반영돼 금리 인상 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국내 은행들의 대출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주간의 은행 자본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1.61%로 전주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은행 대출 금리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입니다.
따라서 코픽스 금리가 제자리라는 것은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지 않아 대출 금리를 인상할 요인이 크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미국의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습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근간이 되는 은행채(AAA) 3개월물 금리는 지난 10월말 1.55%에서 11월말 1.75%까지 올랐지만 금리 인상 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1.6%대(12월 22일 1.653%)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1월까지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하고 3%대로 올라섰고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3%대를 기록했습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는 "미국 금리 인상 발표 이전부터 3% 이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모두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며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까지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시중은행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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