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선마술사' 고아라, 아날로그 감성 지닌 욕심쟁이

입력 2016-01-07 08:54  

사진출처-SM 엔터테인먼트<i></i><u></u><sub></sub><sup></sup><strike></strike>

배우 고아라가 `반올림`의 옥림이와 `응답하라 1994`의 나정이를 거쳐 `조선마술사` 청명으로 거듭났다. 어느덧 데뷔 13년 차 배우지만 영화에서는 유독 흥행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응답하라1994`를 만나기 전 2010년에서 2011년 사이 공백기를 가졌다.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그녀가 이제 막 성장통을 끝내고 솔직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조선마술사는 판타지가 가미되긴 했지만, 실제 있었던 내용을 담았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얼마 안 있어서 병자호란이 닥친 직후의 의순공주 청명과 마술사 환희의 이야기를 그렸다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청나라에 끌려갔던 시절. 청명도 청나라에 볼모로 팔려간다. `조선마술사`는 청나라와 우리나라의 국경지대인 의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극과 다르게 청나라의 색감이나 화려함을 담고 있다. 고아라는 그 점이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시대적인 비극과 화려함이 대비되어 슬픔이 극대화된 것 같아요. 청명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역사 공부도 많이 도움이 됐어요. 청명이가 가지고 있는 아픔을 표현하는 것도 처음엔 힘들었어요. 또 시대적 아픔도 있지만, 환희와 사랑에 빠지면 안 되는 입장이라 그런 부분을 연기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러다 보니 조금씩 청명이가 와닿더라고요"

어릴 때 데뷔한 그녀는 연기에 대해 잘 몰랐던 것들이 많아서 대학교에서 연기 수업에 전념했다며 학구파적인 모습도 보였다. 현장 경험과 이론 공부를 마친 그녀는 스스로 어떤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고민하는 게 비슷할 것 같은데 대학교 가면서 `난 누구고 여긴 어딘가.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난 뭘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배우로 시작했는데 어떤 작품을 하고 싶고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자아성찰부터.. 그러다 보니까 직업관, 배우관 그런것도 성립이 되는 것 같고요. `조선 마술사`도 그 중에 한 작품이겠지만 다양한 역할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또 믿음을 줄 수 이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진출처-SM 엔터테인먼트

취미로 시를 쓰면서 연기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는 그녀는 아날로그 감성을 지녔다. 그렇게 그녀는 느리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도회적으로 생겼지만 감성적인 게 좋아요. (웃음) 어렸을 때부터 시를 좋아해서 끄적였어요. 시는 느껴지는 대로 적어요.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데 책을 보고 있으면 다른 세계로 빠지는 것 같고 저한테는 힐링이 되는 시간이에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야 작품할 때도 힘을 낼 수 있는 거 같아요. 나중에는 시집도 내보고 싶어요. 예전에 반올림 할 때도 어떤 기자님께서 들으시고 출판사에서 한 번 내보자고 했는데 시를 좀 더 모은 후에 내보내겠다고 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가 좋아하고 적어왔던 시들을 모아서 교류를 해보고 싶어요"

"백숙 말고 치킨을 달라"던 소년과 떼쓰고 울던 옥림이가 `조선마술사`에서 만났다. 어느덧 두 배우가 성장해서 멜로를 하고 있다는 게 어쩐지 뿌듯한 감정이 든다. 

"뿌듯하셨나요?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고요.(웃음) 승호씨도 어렸을 때부터 활동해서 공감대가 많아요. 그래서 현장에서도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영화를 보시면 승호 씨의 남자다운 모습과 저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키스신은 제가 승호 씨를 믿고 맡겼어요. (웃음)"

벌써 차기작을 정했다는 그녀는 드라마로 돌아올 예정이란다. 드라마와 영화를 번갈아가며 하고 있는 그녀는 연기할 수만 있다면 어떤 분야나 장르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역할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녀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는 강력한 역할에도 욕심을 냈다.

"영화, 드라마 등 따지지 않고 하는 편이에요. 기회만 된다면 연극도 꼭 해보고 싶어요. 연기하는 입장에서 연극이나 드라마, 영화 등 모든 분야에 욕심이 나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차기작은 드라마로 정해졌지만, 연극도 너무 해보고 싶은 게 이번에 작품 하면서 스탭프분들과 소통을 많이 했는데 연극을 하면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잖아요. 살인자 역할도 좋아요.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니까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색다른 장르, 색다른 느낌 모두요. 기회만 된다면 어떤 거라도 좋아요"

13년 차 배우의 입에서 `이제 연기 인생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왔다. 고아라는 기나긴 성장통을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려한다. 새해 소망으로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원하는 그녀는 드라마 `화랑: 더 비기닝`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녀가 바라는 대로 필모그래피에 다양한 캐릭터가 쌓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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