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성동일의 개딸들

입력 2016-01-16 22:01  

[조은애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공식 아빠’ 성동일에게는 정은지, 고아라, 혜리, 류혜영으로 이어지는 일명 ‘개딸’ 라인이 있다. 그의 개딸 역을 맡은 배우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만큼 ‘응답하라 1988’ 종영 이후 혜리와 류혜영의 주가 역시 치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응답하라` 이후 개딸들의 행보를 짚어봤다.

▲‘응답하라 1997’ 정은지...아이돌 출신 여배우의 반란


‘응답하라 1997’ 초반, 연기 경력 전무한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정은지의 연기에 기대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드라마 시작과 동시에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극중 정은지는 1997년 당대 최고의 아이돌그룹 HOT의 1세대 빠순이 성시원 역을 맡아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에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이처럼 정은지가 훌륭하게 치른 배우 신고식은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스스로 거둔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이후 정은지는 본격 ‘연기돌’의 행보를 이어갔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트로트의 연인’(2014)에 연달아 출연했고 지난해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다시한번 밝고 당찬 ‘캔디’ 이미지를 구축했다. 물론 ‘응답하라 1997’의 흥행에 비해 시청률 성적은 아쉬웠던 편. 하지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캐릭터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쌓아가고 있는 정은지가 배우로서 얼마나 많은 성장을 이뤄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응답하라 1994’ 고아라...이정도면 완벽한 재발견




‘응답하라 1994’는 고아라의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맞게 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아라는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눈꽃’(2006), ‘누구세요?’(2008), ‘맨땅에 헤딩’(2009)까지 주연 자리를 도맡아 했지만 대중에 각인될만한 이미지를 잡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후 그가 2013년에 만난 ‘응답하라 1994’에서 캐릭터에 녹아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망가짐’ 이었고 이는 정확하게 적중했다. 예쁘게 보이려는 욕심을 벗어던진 성나정 캐릭터는 그의 연기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에 마냥 예쁘고 청순한 이미지에서 만화 ‘달려라 하니’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배우로서 한 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사실 ‘응답하라 1994’ 이후 그의 연기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높아진 만큼 배우 스스로도 차기작을 고르는데 쉽지 않았을 테다. 하지만 고아라는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2014), 영화 ‘조선마술사’(2015)에 잇따라 출연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올해는 더 바쁠 예정이다. 그는 최근 KBS2 드라마 ‘화랑: 더 비기닝’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그에 앞서 영화 ‘명탐정 홍길동’ 역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악역 등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사진=tvN)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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