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모하니?

입력 2016-01-20 19:52  

사진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0270 target=_blank>기아차</a> `모하비`


"일 잘하네"

사진 기자가 여성 셀럽의 아슬아슬한 순간을 포착해 냈을 때 달리는 댓글이다. 최근엔 일본 유명 모델인 시노자키 아이를 2월호 커버 모델로 섭외한 남성지 MAXIM에도 많은 육덕파를 지지자들에 의해 위와 같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했던 대형 SUV 모하비의 신형 모델이 다음달 출시된다. 그런데 이번엔 일 잘한다는 소릴 듣기 어렵게 됐다.

현대기아차 직원이 추천하는 가성비 좋은 차 얘기가 나오면 수위를 차지하는 차가 바로 모하비다. 게다가 모하비는 개발을 진두지휘한 정의선 부회장이 즐겨 타는 차로도 유명하다. 그룹 오너가 타는 차인데 가격은 3, 4천만 원대로 현실적이다. 디자인 역시 대형 SUV답게 세련된 웅장함을 갖추며 흥행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번 더 뉴 모하비는 어딜 바꿨다는 건지 모를 정도의 소극적인 변화만 이뤄졌다.


사진 - 2009년형 모하비(위) 더 뉴 모하비(아래)


대개의 경우 자동차 모델이 길게는 3년 주기로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이 이루어지고 6년 주기로 완전 변경(풀체인지)이 이루어진다. 얼마 전 K7은 2009년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는 반응도 보이지만 달라지는 기술 만큼 얼굴도 달라지는 게 맞다.

그런데 모하비는 변화보다는 안전을 택했다. 모하비는 음원 차트 역주행처럼 2008년에 기록한 월 최대 판매량을 작년 중반에 갈아치우면서 별로 바뀐 게 없음에도 판매 실적이 오르는 경험을 했다. 그러자 완전 변경이 아닌 부분 변경, 그것도 어디가 바뀌었는지 모를 정도로 소극적인 부분 변경에 그쳤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사이에서는 사골을 우릴 대로 우려 먹는다는 비판 섞인 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은 것도 어찌 보면 새로운 배출 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를 충족하는 엔진을 얹는 김에 등떠밀려서 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프레임 보디 기반의 SUV가 다른 모델에 비해 롱런하는 측면이 있거니와 성공적인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 K5의 초기 모델의 폭발적인 반응을 본 기아차는 후속 모델들에도 큰 변주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나온 `더 뉴 K5`는 잘 팔리는 디자인의 골자를 유지한 채 살짝 건드려만 보는 정도였다.

그래도 현대기아차를 대표하는 대형 프레임 보디 SUV라는 점을 봤을 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기아차에 바라건대 이번 더 뉴 모하비는 더 멋진 디자인의 모하비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잠깐의 도움닫기로 생각하는 건 어떨까. 실은 현대기아차가 유로6 대응 모델 때문에 페이스 리프트를 급하게 내놓은 거지 내부적으로 풀체인지 모델을 개발 중인 거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그러면 먼지 날리는 주머니 살림이지만 구매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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