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공형진, 동생 향한 집착이 낳은 섬뜩한 협박

입력 2016-02-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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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형진이 남다른 악역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SBS 주말 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천년제약의 대표이사 민태석 역을 맡은 공형진이 동생 민규석(이재윤 분)을 향한 집착과 애틋함을 동시에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주말 방송된 ‘애인있어요’ 41, 42회에서는 온갖 악행을 이어가는 민태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민태석은 독고용기를 식당으로 불러 핸드폰을 빼앗고는 섬뜩한 협박을 했다. 민규석이 이미 가족들에게 독고용기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상황에서 독고용기를 민규석으로부터 떼어내기 위함이었다. 민태석은 독고용기에게 “네가 내 동생을 인질로 삼으면 난 네 딸을 인질로 삼을거야”라는 차가운 말로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독고용기에게는 누구보다 차가웠던 민태석이었지만 민규석에게만은 따뜻한 형이었다. 민태석은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평범한 형제처럼 대화를 나눴다. 소소한 농담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민태석은 민규석을 향해 “내가 너의 형이라서 미안하다”라며 자조 섞인 진심을 내뱉었다. 이에 민규석은 “형이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가끔 떠올리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민태석을 타이르듯 말했다. 이를 들은 민태석은 가슴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이처럼 공형진은 절제된 감정 연기를 통해 신분 상승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민태석이라는 캐릭터 그 자체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욕망으로 똘똘 뭉친 민태석이 동생 민규석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해지는 의외의 면모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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